이미지 확대
![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17일 오전 10시 30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영호남 상생방안에 대한 기자 브리핑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경상북도]](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4/03/17/20140317142025621291.jpg)
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17일 오전 10시 30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영호남 상생방안에 대한 기자 브리핑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경상북도]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17일 영호남 상생방안에 대해 제안했지만 6·4지방선거를 의식한 일회성 제안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더구나 지방 선거가 끝나기 전에는 호남지역에 대한 대화 창구가 전무한 상태에서 이 같은 발표를 해 실효성에 의문이 일고 있다.
이를 위해 ‘공유(共有), 공감(共感), 공존(共存), 공생(共生)’의 가치를 기반으로 삼아 상생을 이끌어 내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 통일시대를 공동 준비해 나가기 위한 ‘4+1 핵심프로젝트’를 제안했다.
김 지사는 우선 영남과 호남의 가치공유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양 지역 간의 정신적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화합과 상생의 첫 번째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세부 내용으로는 ▲영호남 인문정신포럼 ▲영호남 동학포럼 ▲영산-낙동 문학 포럼의 공동 구성ㆍ발족이다.
그는 영호남 상생을 위한 교류 프로그램 중 특히, 문화 분야에 대한 협력과 교류를 역설했다.
이를 위해 ▲해양실크로드 프로젝트 공동 추진 ▲경주세계문화엑스포-광주비엔날레 공동개최 및 상호교류 추진 ▲영호남 한옥과 종가음식의 만남 ▲가야문화권 공동사업 추진 등을 제안했다.
영호남 상생화합을 위한 가장 중요한 것은 영남 사람과 호남 사람이 자주 만나고 교류하는 것이라는 전제하에 민관분야를 막론한 다양한 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다.
영호남 소통을 위한 SOC 구축과 통일시대 공동대비에도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현재 영호남에서 공동으로 추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대구~성주~무주간 고속도로 건설 ▲88고속도로 확장 ▲영호남 초광역 관광열차 운행 ▲영호남 상생공원 조성 등을 위해 노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구~성주~무주 간 고속도로 개통을 통해 새만금~포항 간 고속도로의 완전개통을 이뤄내기 위해 경북, 대구, 전북의 3개 시도지사의 공동협약 추진과 대정부 건의 동시방문을 제안했다.
향후 영호남 상생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영호남 상생기금 조성 ▲영호남 상생위원회 출범 ▲국회 내 영호남 상생특위 구성 ▲영호남 상생 추진단 구성 등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경북도는 영호남 상생화합을 위한 제안들에 대해 영호남 타 시도와 구체적인 실무협의를 거쳐 최종적인 아젠다를 발굴, 실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호남지역 자치단체와는 사전 협의가 전혀 안 된 상태로, 지방선거가 끝나기 전에는 이 같은 사업 추진을 위한 대화창구가 전무한 실정이라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국민대통합을 통한 희망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 영남과 호남이 뜻을 모아 상생의 길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며, “통일시대 준비와 대한민국의 선진국 진입을 위해 영호남의 갈등을 깨끗이 해소하고, 상호 발전하는 영호남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