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철우 교수 "신장 이식 받아도, 신장기능 및 생존율 동일"

2014-03-1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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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기능이 저하된 신장(콩팥)을 이식 받아도 이식 후 치료효과는 동일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팀 (이명현ㆍ정병하ㆍ양철우ㆍ김지일ㆍ문인성 교수)은 2001년부터 2011년까지 병원에서 시행된 뇌사자 신장이식 156건의 결과를 분석한 결과 급성 신손상이 동반된 뇌사자 43명에게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 57명의 이식신장 기능과 장기적인 예후가 급성 신손상이 동반되지 않은 뇌사자 113명에게 받은 환자 147명과 비슷하다는 연구결과를 얻었다고 17일 밝혔다.

급성 신손상 신장 기능이 정상인 환자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신장기능이 일시적으로 저하된 경우를 의미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신장 기능을 잘 반영하는 지표인 사구체 여과율을 조사한 결과 급성 신손상이 동반된 신장을 이식한 경우는 이식 직후에 일시적으로 신기능의 감소를 보였지만 이식 1년 이후부터는 신장기능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급성 신손상이 동반된 신장을 이식 받은 환자의 수술 후 3일의 사구체여과율은 경우 9.1±5.7로 일반신장을 이식받은 환자의 19.4±15.6보다 낮았지만 이식 1년후에는 58.9±20.6로 일반신장이식의 63.1± 23.6와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장기적인 이식 신장의 생존율에서도 급성신부전을 동반하지 않는 신장이식환자와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 급성신손상이 동반된 신장이식 환자와 일반이식환자의 5년 생존율은 각각 91%와 89%였고, 10년 생존률은 91%와 82% 였다.

양철우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은 “급성신손상이 동반된 뇌사자로부터 신장을 이식 받아도 수술 후 수혜자의 신장기능과 생존률에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가 수술 후 적절한 면역억제요법과 체계화된 의료진의 관리를 받아 신장이 서서히 정상기능을 회복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뇨나 고혈압이 있던 60세 이상 고령 뇌사자라도 과거 신장질환을 앓지 않았다면 신장이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뇌사자 장기이식과 수술이 보다 활성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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