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유력한 야권 후보인 박원순 현 시장과의 지지율 격차를 좁혀가고 있는 반면, 김 전 총리는 인지도 부족으로 인해 박 시장은 물론 경선 라이벌인 정 의원과의 대결에서도 열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중앙일보와 한국갤럽이 지난 15일 서울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 의원은 박 시장과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42.1%의 지지율을 얻어 42.5%의 박 시장을 바짝 추격했다.
지난 2월 28일~3월 1일 조사 때 44.9%대 47.7%로 오차범위 이내의 미미한 격차를 나타냈던 정 의원은 조사를 거듭할수록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반면 김 전 총리는 박 시장과의 가상대결에서 여전히 두 자릿수 격차에 머물러 있다. 이번엔 김 전 총리 34.3%, 박 시장 47.0%로 12.7%p 차이였다. 새누리당 지지자 사이에서도 인지도가 낮게 나타나는 등 비교적 낮은 인지도가 결정적 원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여권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도 정 의원 38.0%, 김 전 총리 18.1%, 이혜훈 전 의원 5.5% 순이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정 의원이 김 전 총리에게 19.9%p 앞선 것.
특히 여성, 60대 이상 고령층, 주부 계층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유권자의 경우 정 의원 36.5%, 김 전 총리 12.0%였고 60대 이상에선 49.7% 대 21.7%, 주부의 경우 44.0% 대 15.5%였다.
당내 후보 경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새누리당 지지자 지지율에서도 정 의원이 52.4%로 김 전 총리(24.6%)에게 두 배 이상의 우세를 보였다.
서울시민의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42.3%, 16일 창당발기인대회를 치른 새정치민주연합 25.9%, 지지 정당 없음 및 '모름·무응답' 28.2%였다.
이번 조사는 집전화 RDD(중앙일보 조사연구팀)와 휴대전화 DB(한국갤럽)를 병행 실시했고,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5% 포인트, 응답률은 30.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