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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나
재미교포 케빈 나(31·타이틀리스트)가 미국PGA투어 ‘발스파챔피언십’(총상금 570만달러)에서 1타차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단독 2위를 차지했다. 2004년 투어에 본격 데뷔한 그가 2위를 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케빈 나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리조트 쿠퍼헤드코스(파71)에서 끝난 대회에서 4라운드합계 6언더파 278타(70·68·68·72)를 기록, 존 센든(43·호주)에게 1타 뒤져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케빈 나는 2011년 10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에서 투어 첫 승을 올린 후 이번 대회에서 2승을 노렸었다. 그는 3라운드까지 선두와 1타차 2위였으나 최종일 버디 3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잃은 끝에 연장 일보전에서 대회를 마쳤다. 그가 최근 2위를 한 것은 2010년 3월28일 끝난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이다.
케빈 나는 전날 경기도중 슬로 플레이로 경고를 받은 것을 의식한 듯 6∼8번의 세 홀에서 ‘보기-보기-더블보기’로 4타를 잃고 말았다. 특히 8번홀(파3)에서는 약 90㎝거리의 보기퍼트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들어 14,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그는 18번홀(파4)에서 연장 돌입을 노렸으나 12m거리의 버디퍼트는 홀을 외면했다. 마스터스 출전 티켓을 노렸던 그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센든은 마지막 세 홀에서 버디 2개를 솎은데 힘입어 2006년 7월 존디어클래식 우승 이후 8년여만에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특히 16번홀에서 21m 거리의 칩샷이 버디로 연결된 것이 우승에 결정적이었다. 그는 102만달러(약 11억원)의 상금과 함께 마스터스 출전권도 받았다.
배상문(캘러웨이)은 데일리 베스트인 4언더파 67타를 친 끝에 합계 1언더파 283타를 기록했다. 전날보다 44계단 상승한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양용은(KB금융그룹)과 재미교포 제임스 한은 3오버파 287타로 공동 38위, 최경주(SK텔레콤)는 4오버파 288타로 공동 44위, 이동환(CJ오쇼핑)은 6오버파 290타로 공동 58위에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