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 국장급 정부간 협의 곧 재개...북일 또 다시 만나나?

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 북한과 일본 정부는 일본인 납북자 문제 등을 의제로 다룰 외무성 국장급 회담을 곧 개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 신문은 17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양측은 이르면 오는 19∼20일 중국 선양에서 열리는 적십자 실무회담을 계기로 진행될 외무성 과장급 비공식 협의 때 국장급 회담 재개에 대해 대체로 합의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에 국장급 회담이 성사되면 아베 신조 정권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국장급 회의가 된다. 

이번 국장급 회담이 성사될 경우 일본은 중시하는 납북 피해자 문제 해결 방안을, 북한은 대북 무역금지 조치 등 제재 완화를 일본에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일본은 지난 3일 1년 7개월 만에 적십자 회담을 재개한 데 이어 10∼14일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요코타 메구미(실종 당시 13세)씨의 부모와, 요코타 씨가 북한에서 낳은 딸 김은경(26)씨 간의 첫 상봉을 성사시키는 등 대화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일본이 대북 제재 완화 조치를 독자적으로 북한과 논의할 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바탕으로 한 한미일 공조에도 금이 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