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즐기는 이색투어 '인기'

2014-03-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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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최근 우리나라에도 ‘이색 투어’ 열풍이 불고 있다. 유럽과 같이 해외에서 즐길 수 있는 여행상품의 일종이라 여겨졌던 이색 투어상품은 이제 국내에서도 손쉽게 즐길 수 있게 됐다.

자연 속에서 즐기는 미술감상부터 지역명소, 전통문화 등 다양한 소재를 통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이색투어를 소개한다.

▲실내에서 눈으로만 즐겨왔던 예술작품을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직접 만지고 보고 들으며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어 많은 관광객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는 곳이 있다.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안양예술공원 ‘APAP 투어’.

안양문화예술재단은 4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를 맞아, 안양예술공원 산책로를 따라 예술작품 약 50점을 중심으로 전문도슨트와 함께 하는 ‘APAP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투어에서는 시민들이 공공예술을 보다 적극적으로 즐기며 관람할 수 있도록 공공예술 전문 도슨트(작품해설사)를 통해 미술작품에 대한 설명과 함께 미술사, 건축, 안양의 역사까지 풍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곁들여 참여자 맞춤형 해설을 진행한다.

특히 일반 미술관 내에서 운영되는 도슨트 프로그램과는 달리 APAP투어는 아름다운 숲 속과 하천 등을 거닐면서 계절과 날씨의 변화를 느끼며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다.

비가 오는 날에는 빗소리를 들으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변화하는 계절을 온몸으로 느껴보는 것도 일반 미술관에서는 즐길 수 없는 ‘지붕없는 미술관’ APAP투어만의 특징이다.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전문 도슨트 관람객의 연령, 방문 목적 및 관람객의 요구하는 분량에 따라 다른 동선과 내용으로 맞춤형 안내를 하기 때문에 매번 새로운 투어가 가능하다.

단 투어를 신청하려면 관람당일 3일 전까지 홈페이지(http://apap.or.kr/ko/tours)를 통해 예약해야 한다.

▲한류스타 싸이의 노래 ‘강남스타일’의 열풍으로 강남을 방문하는 외국인과 타지방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강남구는 이

색 강남투어버스를 배치해 관광객들의 흥미를 돋우고 있다.

강남구에서는 2월부터 강남투어 트롤리버스에 문화관광 해설사를 배치해 버스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에게 강남 명소 구석구석에 대한 흥미있는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진행된 압구정동 강남관광정보센터 개관, 한류스타거리 조성 등 관광 인프라 구축를 바탕으로 강남투어에 이색적인 트롤리형 버스를 도입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는 것.

강남 구석구석을 누비는 강남투어에 문화관광해설사의 전문적이고 풍부한 해설이 곁들여 타지역 관광과의 뚜렷한 차별을 두며 강남의 품격을 한층 더 높이고 있다.

특히 해설사들은 강남구여성능력개발센터에서 ‘강남 전문 문화해설사 양성과정’을 이수한 이들로 그 중 외국어 가능자로만 선정했다. 버스는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1년 365일 연중 운행된다.

▲오는 2017년부터 한국사가 수능 필수 과목으로 편입되면서 역사 바로 알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문화를 직접 보고 느끼는 인사동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인사동 이색 역사 힐링투어 프로그램 ‘인사누리’는 우리나라의 역사와 전통, 문화를 직접 보고 느끼는 인사동 체험 문화 프로그램으로 유치원생부터 학생, 직장인, 일반성인, 외국인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인사동 속 숨은 역사적 명소까지 소개하며 인사동 갤러리 투어와 한지공예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더해 감수성을 잃어가는 현대인들을 위한 문화 힐링의 장을 마련했다.

과정을 이수한 전문 문화해설가들의 지도 아래 진행되고 있으며 2시간, 3시간, 5시간까지 시간대별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서울도성둘레를 재미있고 색다르게 투어할 수 있는 ‘스탬프투어’도 교육과 재미를 더하며 학부모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한양도성스탬프투어’는 인왕산, 북악산, 낙산, 남산으로 이어지는 18.6km의 도성둘레를 한 곳씩 들를 때마다 4대문 주변에서 도장을 찍으며 서울 도성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스탬프투어는 흥인지문의 ‘인’, 돈의문의 ‘의’, 숭례문의 ‘예’, 숙정문의 ‘지’, 즉 조선시대 유교의 덕목인 인의예지를 따와 4대문의 스탬프에 적용시켰다.

길을 따라 걸으면 배재학당, 정동교회, 단군성전 등 다양한 역사의 흔적을 눈으로 직접 만나볼 수 있고  4대문 지점에 다다르면 스탬프를 찍을 수 있다.

4개의 스탬프를 모두 받으면 지정 장소에서 완주 기념 배지도 받을 수 있다.

안양문화예술재단 노재천 대표이사는 “최근 정부에서 국내관광산업 활성화를 추진함에 따라, 보고, 듣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들이 생겨나고 있는 추세.”라며 “이번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는 투어 프로그램 외에도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끼리 부담없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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