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크림반도 주민들은 축제 분위기다.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주민투표의 개표결과 50%가 진행된 가운데 95% 이상이 러시아에 귀속하길 바랬다고 CNN은 16일(현지시간) 전했다.
대부분 주민들이 러시아 소속되고 싶다고 밝힌 셈이다. 크림반도 시내에는 군중들이 러시아 국기를 흔들며 투표결과를 자축하고 있다. 일부는 러시아 민속 노래와 춤을 추면서 귀속을 환영했다.
이날 투표에 참여한 크림반도 한 주민은 "우리는 드디어 집에 간다, 크림반도는 러시아 땅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투표자는 "러시아에 귀속되길 원한다, 우리의 권리는 러시아에 사는 것이다"고 말했다.
미국은 예상했으나 인정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크림반도 주민투표가 우크라이나 헌법에 위배되는 행위이며 러시아 군사개입 하에 이뤄졌음을 강조했다.
크림반도 주민 12%를 차지하는 투르크어족의 타타르인들은 주민투표를 반대했다. 타타르인들은 과거 크림반도가 러시아 영토였을 때 심한 학대를 받았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의회에 좀 더 법적인 보호를 신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