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노사우루스 몸길이 12~15m인데도 달리는 시속이 무려…

2014-03-1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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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노사우루스 몸길이 [사진=영화 '쥬라기 공원' 스틸컷]
아주경제 홍종선 기자 = 티라노사우루스 몸길이가 화제다.

백과사전마다 다르지만 티라노사우루스의 몸길이는 12~15m로 소개되고 있다. 높이만 4m이고, 몸무게는 최대 7t에 이른다. 미국의 한 연구보고에 의하면 악력(顎力)은 1400kg으로 현재까지 알려진 동물들의 악력 중에서 가장 강하다.
 
티라노사우루스는 '폭군 도마뱀이라는 뜻이다. 기다란 몸길이, 높다란 키, 최강의 악력으로 지구상에 살았던 육식공룡 중 가장 무섭고 사나운 공룡으로 일컬어진다. 정확한 이름은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인데 보통 ‘티렉스’라고 줄여 부른다. 티라노는 폭군, 사우루스는 도마뱀, 렉스는 왕이라는 뜻이니 ‘폭군 왕 도마뱀’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사우루스 부분을 떼고 티라노라고 줄여 부르기도 한다.

백악기 후기(6700만~6600만 년 전)에 전성기를 맞았던 티라노사우루스는 주로 북아메리카 대륙의 서쪽에 서식했다. 몸에 비해 거대한 두개골과 길고 무거운 꼬리가 균형을 이루면서 이족보행을 했다. 티라노사우루스는 뒷다리가 크고 강력한 데 비해 앞다리가 매우 작지만 힘이 매우 세 최대 200kg까지 들어올릴 수 있었다고 한다. 난폭한 습성과 식욕으로 먹잇감을 사정없이 공격한 뒤 배를 채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티라노사우루스는 서식지에서 가장 큰 육식공룡인 데다 시속 7km로 걷고 최대 50km로 달렸을 것으로 추정돼 '최상위 포식자'였을 것으로 여겨진다. 하드로사우루스나 각룡류, 용각류를 먹이로 삼았을 것으로 추측한다. 뒷다리는 엄청나게 크고 튼튼했으며 거대한 꼬리는 몸의 중심을 잡는 역할과 사냥감을 후려치는 역할을 했다. 이빨은 매우 크고 날카롭고 이빨 뿌리까지의 길이가 30cm에 이른다. 이빨의 가장자리는 톱날처럼 삐죽삐죽해서 어떤 사냥감이라도 한번 물면 놓치는 법이 없었을 것이다.

반면 너무 큰 몸집 탓에 제대로 움직이지 못해 동물의 사체만 처리하는 '청소 동물'이었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티라노사우루스가 최상위 포식자였는지 청소 동물이었는지는 고생물학 분야의 오래된 논쟁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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