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아베 총리의 입장에 대해 이 같은 박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상처를 덜어드리고 한일관계와 동북아 관계가 공고히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아베 총리의 발언과 박 대통령의 평가에 따라 경색됐던 한일관계가 개선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오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첫 한일정상회담이 성사되는 계기가 마련될지 여부도 주목된다.
한편 무라야마 담화는 일제의 식민지배를 공식 사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고노 담화는 일제의 군위안부 강제동원과 이를 사과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월13일 CNN과 청와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를 부인하려는 아베 정권에 대해 "현재 일본 지도자들도 무라야마 또는 고노 담화를 승계한다는 것을 명확하게 하고 진정성을 의심받게 하는 언행을 삼갔으면 좋겠다"고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