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증시에 상장한 중국기업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평균 36% 가까이 뛰었다.
우량 중국기업을 중심으로 예상치를 뛰어넘은 실적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속한 9개 중국기업 주가는 올해 들어 14일까지 평균 35.98% 상승했다.
이 가운데 의류업체인 차이나그레이트는 125.35%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차이나그레이트는 2013년 4분기 겨울 특수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결재무 기준 영업이익은 20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 늘었다. 매출 및 순이익도 각각 16%와 34% 증가한 1530억원, 183억원을 기록했다.
이상윤 동양증권 연구원은 "선주문 후생산으로 실적 가시성이 높고 매출 97% 이상이 중국 내수에서 일어나 잠재 성장성이 크다"며 "중국 복건성 지역 경쟁사가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어 밸류에이션 비교가 합리적이고 원주 상장으로 안전하다"고 말했다.
차이나그레이트에 이어 씨케이에이치(95.92%)가 수익률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차이나하오란(76.92%) 및 완리(33.25%), 에스앤씨엔진그룹(27.59%), 이스트아시아홀딩(4.12%), 웨이포드(2.84%) 순으로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4% 넘게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중국기업 약진은 더욱 두드러진다.
중국기업이 회계감사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최근 중국 감사원은 부패 차단을 위해 회계부문을 비롯한 5대 분야를 집중 관리한다고 밝혔다.
오두균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선진 증시를 바탕으로 상장 중국기업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되고 있다"며 "국내 증시도 고섬 사태 이후 상장 해외기업에 대한 회계감사 강화 및 제도 보완을 통해 질적 향상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완리 홍보대행사 측은 "상장 초기부터 기업 알리기에 적극적"이라며 "상장 1년 만에 한국사무소를 설립, 차이나 디스카운트 해소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