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9일 오전(현지시각) 자신의 집 앞에서 무장한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괴한들은 김씨에게 사르코다에서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추궁했다. 최근 핵시설이 있는 쿠샤브 지역(외국인 출입 금지)에 간 이유를 묻자 김씨는 “축제 관광 목적”이었다고 해명했다.
다음 날(10일) 괴한들은 은행에서 현금을 빼 오라며 김씨를 다시 복면을 씌운 채 차에 태워 페슬라바드 지역의 한 은행 앞에 혼자 내려줬다. 풀어주다시피 한 것이다. 김씨는 은행에 들어오자마자 도움을 요청해 위기를 모면했다.
위의 정황을 보면 김씨가 파키스탄 당국으로부터 스파이 혐의 등을 받았지만 막상 추궁한 결과 별다른 혐의가 없자 풀어준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