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우근민 제주도지사는 12일 오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ㆍ4지방선거를 앞두고 입당한 당원들을 배제하고, 기존 당원만을 중심으로 한 정해진 룰에 따라서 경선을 치를 것을 제안하고 나섰다.
우 지사는 “자고 일어나면 바뀌는 듯한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경선 룰 변경을 놓고 전국적 논란거리로 부상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무소속이었던 저의 새누리당 입당을 전후하여 저와 뜻을 함께 하겠다는 저의 지지자들 다수가 새누리당에 입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저 뿐만 아니라 다른 후보들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안다” 며 “선거를 앞두고 당원 배가운동을 하는 것은 어느 선거든, 어느 당이든 공통적인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므로 “기존 당원들의 권리가 정치흥정의 대상이 돼서는 안된다” 며 “이러한 노력은 오랫동안 해당 출마예상자의 당의 기여도를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되어 온것도 사실” 이라고 강조했다.
우 지사는 “그런데 이제 와서 이를 문제 삼고 특정인 한 사람을 배려해 경선 룰을 통째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은 그간의 현실을 무시하고, 정상적인 것을 비정상적으로 꿰맞추는 궤변이 아닐 수 없다” 며 “실제로 저는 지난해 10월께 저와 함께 입당한 책임당원이 몇 명이고, 일반당원이 몇 명인지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 그럼에도 이들 때문에 당심이 왜곡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세간의 의혹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이왕지사 지방선거를 앞두고 입당한 당원들을 배제하고 기존 당원만을 중심으로 기왕에 정해진 룰에 따라서 경선을 치를 것을 제안한다” 면서 “다른 후보들과 공정한 입장에서 출발하겠다. 이렇게 하면 상향식 공천의 원칙, 국민참여경선의 취지와 룰이 흔들리지 않으면서 일각에서 제기하는 당심 왜곡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특히 “당원과 도민들이 함께하는 경선을 통해 후보들의 정책과 비전이 유권자들에게 알려져야 한다” 며 “당이 이러한 무대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지사는 “새누리당이 세운 ‘20%,30%,30%,20%’의 상향식 공천 원칙에 입각한 도지사 후보 선출이야말로 당내 갈등과 분열을 막고 본선 필승을 기약하는 최선책이라고 확신한다” 며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 현명한 결정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홍문종 사무총장)는 이날 밤 9시 회의를 열고 제주도지사 후보 공천방법을 두고 결론 짓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