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머우, 천카이거 5세대 감독들…스승 우톈밍 추모회 가져

2014-03-1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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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성미 통신원 = 중국 5세대 감독 장이머우(張藝謨), 천카이거(陳凯歌), 톈좡좡(田壯壯) 등이 며칠 전 세상을 떠난 4세대 감독 우톈밍(吴天明) 추모회를 가졌다. 

베이징영화대학(北京電影學院)에서 10일 오전 열린 추모회에 장이머우, 천카이거, 톈좡좡, 황젠신(黄建新), 셰페이(謝飛) 등 유명 영화감독들이 대거 참석해 스승 우톈밍의 죽음을 애도했다고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이 11일 보도했다.

천카이거 감독은 “영화 ‘도사하산(道士下山)’ 촬영 때문에 8일 열린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해 정말 아쉽고 죄송스럽다”면서 “우톈밍 감독은 중국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한 인물로 많은 젊은 감독들을 배출하는 데 힘썼다”고 평했다. 

장이머우 감독은 “그의 죽음을 받아들이기가 무척 힘들다”면서 “사실 ‘붉은수수밭’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그의 지원 덕분이었다”며 우 감독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장 감독은 또 “그는 최근 몇 년간 선보인 내 작품을 별로 탐탁지 않게 여겼다”면서 “어쩌면 그는 나를 비롯해 천카이거, 톈좡좡이 자신의 마음에 드는 훌륭한 작품을 선보이길 고대했는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한편 톈좡좡 감독은 “그는 영원히 무너지지 않는 강한 정신력의 소유자였다”면서 “마치 거대한 우산처럼 우리들 모두를 보호하고 감싸주셨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지난 4일 오후 3시쯤 향년 76세의 나이로 별세한 우톈밍은 ‘옛우물(老井)’, ‘인생(人生)’, ‘변검(變瞼)’ 등의 작품으로 국내외에서 유명한 중국의 4세대 영화감독이다.

그는 또 1983년부터 시안영화제작소(西安電影制片廠) 소장의 신분으로 장이머우, 천카이거, 톈좡좡 등 청년감독들을 대거 등단시켜 일명 5세대의 황금기를 이끈 주요 인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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