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만큼 어려운 어린이집 입학에 어린이집 품은 아파트 인기

2014-03-12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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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교육은 물론 안전까지 지킬 수 있어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 경기도 광명시에 사는 박씨(40)는 딸이 입학할 어린이집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국공립 어린이집 두군데에 원서를 넣었지만 지원자가 대거 몰리면서 추첨에서 모두 탈락했다. 우선 급한대로 집과 가까운 민간 어린이집에 대기신청을 넣어놨지만 80번대의 대기번호를 받아 고민이 커지고 있다.

최근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입학 경쟁률이 대학입시 못지 않게 어려워지면서 단지 내 대규모 어린이집이 들어서는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 국공립 어린이집 추첨 경쟁률은 수십대 1을 기록하고 있다. 최신식 시설을 자랑하는 서울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은 대기자만 3900여명으로 경쟁률만 200대 1이다. 민간 어린이집 역시 대기자 수십명은 기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건설사들은 맹모들의 맘을 사로잡기 위해 단지 내에 어린이집을 짓기 분주하다.

단지 내 어린이집을 설계한 아파트들은 분양 성적도 좋다.

실제 지난해 9월 대구 월배택지지구에서 분양한 현대산업개발의 ‘월배2차 아이파크’는 지역 내 교육시설이 부족한 점을 감안, 단지 내 유치원 등 보육시설과 북카페, 유아용 풀장 등을 설계해 인기를 끌었다. 이 단지는 평균 9.42대 1의 청약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지난 2월 최고 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감한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은 단지 내 어린이집 2곳이 마련된다. 또 초등학교도 단지 내 들어선다. 이 단지는 연면적이 약 70만㎡에 달하는 대규모 복합단지로 주거시설인 아파트 3203가구와 오피스텔 1165실이 건립된다. 1차로 전용면적 59~101㎡ 아파트 1743가구를 공급했으며 이 중 156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었다. 오는 4월 예정된 2차 분양에서는 아파트 292가구와 오피스텔 178실을 공급할 예정이다.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수혜 아파트로 신안산선 시흥사거리역(2018년 개통예정)이 가깝다.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을 걸어서 5분 안에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내에는 호텔, 롯데마트, 초등학교, 경찰서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함께 조성된다. 단지 내 상암동 월드컵 축구장의 약 7배 규모(5만3433㎡)인 대규모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경기도 김포시 풍무2지구 25블록에 들어서는 ‘김포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은 단지 내 최대 130명을 수용 가능한 유치원과 220여명의 어린이를 수용할 수 있는 어린이집이 들어선다. 국내 최초의 아동복지학부로 유명한 숙명여대에서 직접 운영할 계획이다. 혁신학교로 지정된 신풍초와 풍무초 통학이 가능하고 김포3대 명문고인 김포고, 사우고, 풍무고도 가깝다. 또 사우동 학원가가 인접한다. 이 단지는 총 500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될 계획으로 현재는 1차분 23개동, 전용 59~111㎡ 2712가구를 분양중이다. 2018년 개통예정인 김포도시철도 풍무역(가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은평구 녹번동 ‘북한산 푸르지오’는 단지 부출입구 옆에 구립어린이집을 지을 예정이며, 학교 부지도 조성해 기부채납 할 계획이다. 지하 4층 지상 15~20층 22개동, 1230가구로 구성된다. 조합원분과 임대주택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은430가구다. 전 가구는 남향 위주로 설계됐으며 일부 가구에서는 북한산 조망도 가능하다.

삼성물산이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11구역에서 분양중인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는 단지 안에 구립 어린이집이 신설될 계획이다. 단지 내에는 키즈파크 등 3곳의 아이들 놀이공원도 들어서며 벚꽃길, 생태연못, 광장뷰 등도 조성된다.

대우건설이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에서 4월 분양 예정인 ‘미사강변 2차 푸르지오’는 어린이집뿐만 아니라 단지 바로 옆으로 초중고교가 설립될 예정이다. 주민편의시설인 유즈(Uz)센터를 통해 독서실, 도서관은 물론 피트니스클럽, 골프클럽을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주변에 한강이 북측과 동측을 감싸고 흐르며 미사리 조정경기장, 한강시민공원 등이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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