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의 '알리왕국' …차이나비전 지분 60% 인수

2014-03-1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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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엔터테인먼트 시장도 진출

 

[그래픽=김용민 기자]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阿里巴巴) 그룹이 온라인 쇼핑, 물류, 금융, 메신저, 게임시장에 이어  이제 문화ㆍ컨텐츠 산업까지 진출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등 현지 매체 12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홍콩에 상장된 문화엔터테인먼트 기업 차이나비전(중국명: 문화중국전파그룹)이 알리바바그룹으로부터 62억4400만 홍콩달러(약 8597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얻어냈다고 공고를 냈다.

공고에 따르면 알리바바그룹은 주당 0.5홍콩달러에 차이나비전 주식 124억8800만 주를 확보했다. 이는 차이나비전의 지분 60%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차이나비전은 영화ㆍ드라마의 제작ㆍ발행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14.4% 늘어난 4억8200만 홍콩달러의 매출액을 거뒀다.

양사는 앞으로 공동 전략위원회를 구성해 점점 커지고 있는 중국 문화시장에서 엔터테인먼트ㆍ영화ㆍ드라마 제작 등 방면의 비즈니스 협력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그룹은 현재  ‘알리바바 왕국’을 건설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온라인쇼핑몰, 모바일맵, 여행업체 등에 공격적인 투자를 전개하며 무서운 속도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알리바바그룹은 최근 중국 금융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주역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8월 알리바바 그룹이 출시한 머니마켓펀드(MMF)와 비슷한 온라인금융상품 위어바오(餘額寶)가 2월말 기준 자금규모가 5000억 위안을 돌파해 전 세계 10대 펀드 중 7위에 랭킹된 것. 위어바오 투자자는 현재 8100만명으로 중국 전체 주식투자자인 7700만명을 뛰어넘었을 정도다.

위어바오를 무기로 중국 금융시장의 혁신을 가져온 알리바바 그룹은 지난 11일 중국 은행관리감독위원회로부터 중국 최초 민영은행을 설립할 기업 10곳에 텐센트, 푸싱그룹 등과 함께 선정되며 '알리바바 은행' 출범도 앞두고 있다.

마윈(馬云) 알리바바그룹 회장은 전자상거래라는 개념 자체가 낯설었던 1999년에 단돈 2000달러로 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을 탄생시키며 중국 IT계의 성공신화를 이룩했다.

알리바바 산하 온라인쇼핑몰인 타오바오몰은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지난해 11월 11일 하루에만 총 350억 위안의 매출액을 거둬들이며 중국 소비혁명을 이뤄냈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직접 나서서 알리바바의 비즈니스 모델을 극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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