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 선출 방법을 두고 널뛰기를 하고 있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대표 최고위원 황우여)가 지난 10일 ‘국민참여경선방식’ 원칙을 고수한 입장과는 달리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홍문종 사무총장)는 지난 11일 밤 심야회의를 열고 ‘100% 여론조사’만으로 후보자를 선출하는 방안에 무게를 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민참여경선방식’과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이에 따른 절충안까지 나와 격론이 벌여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재원 새누리당 공천위 부위원장은 이날 새벽 회의가 끝난 뒤 “당 법률지원단 보고에서 제주를 당헌 당규상 ‘취약지역’으로 분류했다” 면서 “다만 국민선거인단이 참여하는 상향식공천 룰을 지켜야 한다는게 제 생각”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현행 새누리당 당헌ㆍ당규상 대의원 20%, 당원 30%, 국민선거인단 30%, 여론조사 20% 비율의 경선을 원칙으로 보나 취약지역인 경우 예외적 룰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100% 여론조사 경선 수용’ 가능성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같은 경선 룰의 혼란은 새누리당이 중진차출로 인해 원희룡 전 의원을 거론되면서 “100%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하면 출마하겠다”는 원 전 의원의 입장에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현재까지 제주도지사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로는 가나다 순으로 김경택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59), 김방훈 전 제주시장(59), 양원찬 재외제주도민회총연합회장(64), 우근민 제주지사(72) 등이며 그리고 원 전 의원 출마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