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동국사 기획전 개최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인 군산 동국사(주지 : 종걸스님)에서는 3・1절 제95주년을 기념하여 「동국사 침탈사료관 기획전」을 6월 30일까지 개최한다.
동국사 대웅전 내 마련된 특별전시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기획전은 ‘씁쓸한 기억, 신사(神社)와 무단통치 - 조선 명당엔 신사가 있었다’라는 주제로 일제의 무단통치 참상을 고발하기 위한 군사 및 신사・경찰 관련 유물과 문서 30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동국사 종걸 주지스님은 “일본의 조동종 소속 운상사 주지 이치노헤 스님이 조선침략에 대한 참회의 뜻으로 기증한 자료와 동국사 소장 조선침탈 자료 5000여점 중 전시 주제에 맞는 300여점을 엄선했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대한민국의 역사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장을 방문한 이성수 군산시 부시장은 “이번 기획전을 통해 우리의 아픈 역사를 되짚어 볼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전시회 기간 중 문화관광해설사를 배치하여 관람객에게 세세한 설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군산시 관계자는 “향후 동국사 소장 근현대 자료의 체계적 관리를 위하여 도록 작성에 대한 협력방안을 강구하고 협약을 통해 군산근대역사박물관 등에 보유자료를 전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