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작년 서울에서 가장 교통정체가 심한 곳은 서부간선도로, 경부고속도로 서울구간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일 년 동안의 도시고속도로 교통상황을 분석한 '도시고속도로 2013년 운영결과'를 12일 발표했다.
도로별 하루 평균 교통량은 강변북로(27만대), 올림픽대로(25만대), 경부고속도로(21만대) 순으로 많았다. 상대적으로 북부간선도로(11만대)와 서부간선도로(11만대)는 적었다.
통행속도는 내부순환로, 북부간선도로, 분당수서로가 시간당 평균 60㎞ 이상을 유지해 비교적 원활했다. 반면 서부간선도로는 평균 36㎞, 경부고속도로 45.9㎞로 매우 낮았다.
다만 경부고속도로는 2012년 시간당 44.5㎞ 보다 3.1%가 높아졌다. 월별 차량속도는 8ㆍ9월이 낮았고 1ㆍ3월은 비교적 높았다.
도시고속도로 중 강변북로 동작→반포 구간의 평일 교통량이 가장 많았다. 이 구간에는 하루 14만8000대의 차량이 오갔다. 서울 서북부 지역과 일산, 파주 등 외곽에서 강남으로 진입하는 차량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시간당 통행량은 영동→성수 구간이 출근시간대인 오전 7~8시에 8400대로 최대였다.
하루 중 퇴근시간대인 오후 6~7시가 대부분 도로에서 정체가 심했으나, 북부간선도로(동향)와 동부간선도로(남향)의 경우 출근시간대인 오전 7~8시가 혼잡했다.
특히 경부고속도로 잠원IC→반포IC 구간은 평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에 시간당 구간속도가 20㎞ 전후로 12시간 동안 지속됐다. 서부간선도로 신정교→목동교 구간도 오전 10시~오후 8시 20km 이하로 떨어졌다.
김경호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정기적으로 도시고속도로의 흐름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교통정보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겠다"며 "분석 결과를 토대로 도로환경을 개선해 시민들의 안전하고 신속한 이용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