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한-캐나다 FTA 최대 수혜품목은 승용차"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코트라(KOTRA·사장 오영호)는 한국과 캐나다의 자유무역협정(FTA) 타결과 함께 가장 수혜가 많을 품목으로 승용차를 꼽았다.

코트라는 아울러 자동차 부품과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 15대 수출 유망품목을 제시했다.

11일 코트라에 따르면 캐나다 소재 무역관을 통해 이뤄진 주요 현지진출기업과 바이어 대상 인터뷰 결과 등을 바탕으로 꼽은 15대 수출유망품목은 승용차, 자동차부품(운전대 및 부속품, 서스펜션 시스템, 브레이크 실린더), 냉장고, 식기세척기, PVC 바닥재, 플라스틱 포장재, 편물, 양말류, 아동용 잠옷, 라면, 소스, 화장품, 알루미늄 자재 등이다.

코트라는 대 캐나다 수출 1위 품목인 승용차는 6.1% 관세 철폐로 수출에 가장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나라 승용차의 최대 경쟁 브랜드인 도요타, 혼다, 닛산 등은 캐나다 승용차 판매량의 약 80%를 미국 공장 생산 제품으로 충당해 무관세를 적용받아온 반면 우리나라 브랜드 제품은 한국에서의 직수출 비중이 60%에 달해 관세 납부액만큼 가격경쟁력에서 불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FTA를 계기로 수출 여건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자동차 부품도 수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코트라는 내다봤다.

코트라는 "원가절감을 위한 글로벌 아웃소싱이 확대되는 가운데, 테이퍼링 이후 미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최대 수입국인 미국 대신 다른 나라로 눈길을 돌리는 바이어가 늘고 있는 점도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라며 "특히 현재 6%의 관세율을 적용받고 있는 운전대 및 부품, 서스펜션 시스템, 브레이크 실린더 등은 가격경쟁이 치열한 품목으로, 관세철폐에 따른 수출 확대 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캐나다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우리나라 프리미엄 냉장고(양문형 냉장고+하단 냉동고)도 에너지 소비절감을 위한 전자제품 교체 수요에 8% 관세 철폐효과까지 맞물리면서 수출 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됐다.

또 중국 등 아시아계 이민자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소비가 확산되고 있는 한국산 라면, 소스, 화장품 등도 수혜 효과가 클 것으로 조사됐다.

최현필 코트라 선진시장팀장은 "일반특혜관세(GPT) 종료 시점에서 이뤄진 한-캐나다 FTA 타결 의미는 더욱 각별하다"며 "FTA에 따른 기회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발효이전부터 현지 바이어들을 상대로 한 적극적인 홍보와 국내 중소기업이 취약한 물류 및 A/S망 구축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