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갤럭시아일렉' 해외부실 커지나? 첫 출자전환

2014-03-1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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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새 시장 개척 위한 파트너십 강화 차원"

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 효성그룹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가 2006년 계열편입 이래 처음 해외 매출채권을 출자로 돌려 해외에서 손실이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갤럭시아일렉은 오스트리아 소재 유한회사인 '글로벌 브라이트 미디어'를 채무자로 하는 약 15억원 상당 매출채권을 출자전환해 이날 15.0% 지분을 취득했다.

갤럭시아일렉은 해외 파트너십 강화를 통한 신규시장 개척을 출자전환 목적으로 밝혔다.

글로벌 브라이트 미디어는 2012~2013년 연속 순손실을 내면서 갤럭시아일렉에게 상환해야 할 매입채무를 제때 못 갚았다.

같은 기간 이 회사 적자액도 5배 가까이 커졌다.

갤럭시아일렉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및 전광판을 만들어 국내외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 총매출에서 해외 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1년 약 65%에서 이듬해 78%로 높아졌다.

반면 해외 매출액 자체는 401억원에서 352억원으로 약 12% 줄었다.

매출채권 건전성도 나빠지는 모습이다.

3개월 이상 연체가 발생한 매출채권은 2012년 들어 1년 만에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연체가 6개월을 넘어선 매출채권도 같은 해 처음 생겼다.

갤럭시아일렉은 2012년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각각 23억원, 3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69%와 93%씩 줄었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맏아들인 조현준 효성 사장은 현재 갤럭시아일렉 지분을 63% 가까이 보유한 최대주주다.

역시 조 사장이 최대주주인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도 갤럭시아일렉 주식을 18% 이상 가지고 있어 양측을 합친 지분은 80%를 넘어선다.

갤럭시아일렉 관계자는 "글로벌 브라이트 미디어 관련 매출채권은 연체 기간이 1년 미만인 단기"라며 "해외 거래처와 제휴를 통해 현지 사업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글로벌 브라이트 미디어를 상대로 추가적인 출자전환이나 지분 취득 계획은 현재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브라이트 미디어는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매립형 LED 텔레비전인 자이언트 티비를 만드는 업체"라며 "사업 초기 단기에 투자를 일으키면서 일시적으로 손실이 났을 뿐 성장성이 큰 회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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