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위기일수록 ‘고객만족’

2014-03-1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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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개인정보 유출사태로 금융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진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고객중심의 경영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거나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상품을 설계하는 식이다. 

신한은행은 '고객 중심 자산관리 5대 실천 원칙'을 선포했다. 5대 실천 원칙은 △고객 자산관리 수요·투자성향 정확히 파악 △가장 적합한 자산관리 솔루션(해법) 제공 △투자정보·상품 내용 충분히 설명 △고객 가치 제고를 위한 지속적·체계적 자산 관리 △고객정보 철저히 보호 등이다. 

이와함께 신한은행은 5대 실천 원칙의 전파자 역할을 할 자산관리 업무 분야의 오피니언 리더 126명을 선발하고 선서식도 진행했다.

고객들의 의견에 적극 귀기울이겠다고 홍보하는 은행도 있다. NH농협은행은 이달 21일까지 제2기 'NH 고객패널'을 공개모집 중이다.

NH 고객패널은 온라인카페 활동을 통해 농협은행 상품과 서비스, 제도 개선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금융상품 개발 아이디어 제안, 설문조사 등에 참여하는 역할을 한다.

선발된 고객패널 전원에게는 전원생활 1년 구독권, 영화관람권, 우수고객 서비스 혜택이 제공된다. 특히 지난해 1개 기수(100명)만 활동했던 것과 달리 올해부터는 연간 2개 기수(200명)를 운용할 예정이다. 

이구환 농협은행 마케팅지원부장은 "다양한 패널의견 반영을 통해 고객에게 최상의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홈페이지도 고객들의 입맛에 맞게 바꿨다. 하나은행은 지난 연말에 실시된 고객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했다.

우선 기존 개인고객 중심으로 구성돼 있던 메인화면을 기업고객도 사용하기 편리하게 개편했다. 고객들이 금융상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상품검색 페이지 기능을 강화하고 금융상품 주제별 메인화면도 별도로 신설했다.

국민은행은 'KB 스토리' 통장 등 상품에 고객중심의 경영철학을 담았다고 홍보 중이다. 고객들이 입학이나 취업, 결혼, 내 집 마련 등 새로운 은행 거래 수요가 발생하더라도 통장을 바꾸지 않고 계속해서 거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KB 스토리 통장의 후속작 ‘KB 하이 스토리정기예금·적금’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주요 이벤트 발생 시 '스토리 우대금리' 0.1%포인트를 적용해준다. 또한 올해 가입자에 한해 'KB고객사랑우대이율' 0.1%포인트를 제공해 최고 연 3.1%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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