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브라질서 폭스바겐 '밥그릇' 빼앗아… 현지 월드컵 마케팅 '제동'

2014-03-1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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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축구협회 '컴플레인' 엠부시 마케팅 논란

브라질 대표팀 공식후원사는 현대차 아닌 폭스바겐그룹

현대차 브라질 월드컵 현지 광고 유튜브 캡쳐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 공식후원사인 현대자동차의 월드컵 마케팅에 빨간불이 켜졌다. 브라질 국가 대표팀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빼들었다 브라질 축구협회(CBF, ConfederacaoBrasileira de Futebol)로 부터 지적재산권(상표권) 활용에 대한 고발을 당했기 때문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는 2014 브라질 월드컵 공식후원사 자격을 활용한 마케팅에 본격 나서며 브라질 현지에서 '헥사가란티아(HEXAGARANTIA)'라는 활동을 시작했다.
이는 '여섯 번째'를 의미하는 포르투갈어로써, 현대차는 6월 브라질에서 2014 월드컵이 개최된다는 점에 주목하며 이 숫자와 관련된 마케팅을 통해 판매 실적 극대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브라질 국가대표팀의 유니폼 등에 숫자 '6'을 새겨 현대차와 브라질 월드컵을 연계하는 TV 광고를 현지에 내보내며 브라질 월드컵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는 중이다.
 

 
6을 사용한 이유는 6월에 월드컵이 열리기도 하지만 브라질이 그간 월드컵에서 5번의 우승을 차지,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할 경우 6번째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브라질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승리할 경우 올해 1월 1일부터 7월 13일 사이에 판매 된 현지 전략 차종 'HB20'을 비롯한 i30, ix35 등 신차의 보증기간을 기존 5년에서 6년으로 연장하는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다.

하지만 문제는 현대차가 브라질 국가 대표팀을 직접 후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브라질 국가 대표팀의 자동차 부문 스폰서는 폭스바겐그룹이다. 브라질 국가 대표팀은 브라질 축구협회 소속으로 현재 삼성전자, 나이키, 네슬레, 마스터카드, 폭스바겐그룹 등이 각각 부문별로 후원하고 있다.

브라질 축구협회측은 현대차의 광고가 일종의 엠부시마케팅이 아니냐는 입장이다. 엠부시 마케팅은 공식 후원사가 아닌 기업이 공식 후원을 하는 것처럼 위장하여 소비자들의 시선을 끄는 마케팅 기법이다.

로드리고 파이바 브라질 축구협회 대변인은 "(브라질 축구 대표팀에 대한) 후원사 권리에 대해 현대차 측에 전달할 예정"이라며 "민감한 부분이지만 우리의 권리에 대해서 이야기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브라질 현지에서 광고한 내용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확실한 내용 파악을 한 이후 대응을 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FIFA의 스폰서 구조는 FIFA파트너, 월드컵스폰서, 내셔널서포터로 나뉜다. 현대차는 FIFA파트너로서 현대차 이외에 FIFA파트너로는 아디다스, 코카콜라, 소니, 에미레이트항공, 비자카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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