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용산개발 재추진'언급 정문준에 "가능하겠나"

2014-03-1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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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재추진하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다시 가능할지는 현장에 직접 와본 분들이 판단해 주셔야죠"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박 시장은 10일 서울시청 출입기자들과 함께 영화 '찌라시'를 관람한 후 간담회를 갖고 "연말과 연초에 (용산) 서부이촌동에 특별교부금도 내려 보냈고 분위기를 개선해보려고 노력했다. 단독주택, 코레일 부지, 아파트가 서로 상황이 달라 시간이 걸릴 거고 맞춤 정책이 필요하다"고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구청장이나 동장이 해야 할 일을 박 시장이 했다고 비판한 정 의원의 지적에 대해 "자치구는 예산이 워낙 열악해 시에 기댈 수 밖에 없다. 구청장 권한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반듯한 시정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전임 시장들은 한 가지 일만 하다 보니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일이 많았다. 현장시장실을 돌며 10년 이상 해결되지 못한 현안을 발견하고 예산을 투입하다 보니 시민 피부에 와 닿는 게 많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명박 시장 시절엔 청계천(복원사업)은 1주일에 1번 회의하면서 나머지는 다 위임해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다"고 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정 의원이 연봉 1만원의 서울시장이 될 생각도 있다고 한 걸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나는 그렇게 받으면 부도난다. 어떻게 (정 의원과) 동급으로…"라며 웃어 보였다.

박 시장은 6·4 지방선거 비용과 관련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2011년 보궐선거 때도 '원순펀드'를 해서 한 푼도 안 썼다. (펀드 비용은) 다 갚았고 이자까지 줬다"며 "이번엔 민주당에서 지원도 해주는데 그걸 다 안 써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새누리당 시장 후보로 정 의원이 나오면 가장 불편하지 않겠냐"는 질문에 "이왕 (경쟁) 하려면 좋은 분들과 해야 한다. 내가 2년간 학습하고 정책을 만들어왔기 때문에 앞으로 (시장을) 하겠다는 사람들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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