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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역사 왜곡 논란으로 다소 시끄러운 시작을 알린 '기황후'가 어느새 반환점을 돌아 끝을 향해 달리고 있다. 현재 70% 이상 드라마가 진행됐지만 아직 풀어야 할 실타래는 많은 듯하다.
10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연출 한희 이성준) 36회에서는 기승냥(하지원)이 연철(전국환) 일가를 물리치기 위해 일부러 냉궁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한편 타나실리(백진희) 아들의 비밀을 아는 인물도 점점 늘어나고 있었다. 왕유(주진모) 측근은 마하 황자의 발등에 있는 특이한 세 개의 점을 보고 왕유와 기승냥의 아들임은 단번에 알았지만 마하의 정체를 함구했다.
이처럼 '기황후'는 후반부로 갈수록 긴장감이 배가 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풀리는 이야기 없이 긴장감만 되풀이돼 시청자들의 피로감은 누적된다.
'기황후'는 타나실리와 연철 일가의 몰락, 마하 황제의 비밀, 탈탈·백안과 타환의 대립 등 풀어야 할 이야기가 아직 많다. 초반 빠른 전개와 거대한 스케일로 호평을 받은 '기황후'가 뒤로 갈수록 타환과 승냥의 로맨스에 초점을 맞추며 그 힘을 잃고 있는 것.
게다가 '기황후' 측은 지난 5일 배우 임주은의 '기황후' 합류를 알렸다. 임주은은 타나실리에 이은 새로운 황후로 등장한다. 정실황후이지만 승냥에게 황제의 사랑을 빼앗기자 속으로 칼을 갈며 기승냥과 대립할 것으로 알려져 또 다른 긴장감을 높인다.
결국 50부작 드라마는 최소 40회 이상이 지나야 얽히고설킨 실타래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로맨스와 극의 긴장감, 복선을 설치하는 것은 이야기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하지만 40회 이상 누적된 갈등이 마지막 몇 회에서 순식간에 해결된다면 '기황후' 역시 '웰메이드'가 아닌 '용두사미'라는 수식어가 붙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