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레이선이나 목표 주변에 장애물이 없는 상황. 조니 밀러는 이같은 상황의 어프로치샷을 '그린-라이트 스페셜'로 부른다.
조니 밀러(67·미국)는 1970년대에 이름을 날린 프로골퍼다. 1973년 US오픈, 1976년 브리티시오픈을 포함해 미국PGA투어에서 통산 24승을 거뒀다. 1980년대 이후에는 코스 설계와 방송(미국 NBC) 해설가로 활동중이다.
그는 독설가로 유명하다. 상대가 어떤 선수든, 거침없이 표현하는 것으로 정평났다. 그는 또 해설할 때 그만의 독특한 용어를 사용하곤 한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에서는 밀러가 애용하는 골프용어를 모았다.
▲청크 & 런(chunk & run)= 그린 주변에서 라이는 좋지 않고 깃대는 먼곳(그린 반대편)에 꽂혀있을 때 구사하는 샷. ‘범프 & 런’에서 인용한 듯하다. 벙커샷처럼 뒤땅치기성 샷을 하면 볼은 그린에 낙하한 후 홀까지 적지않은 거리를 굴러간다는 뜻이다.
▲트랩 드로(trap draw)= 아이언샷은 클럽헤드가 내려오는 단계에서 볼과 컨택트돼야 굿샷이 나온다. 특히 드로샷을 구사할 때에는 임팩트존에서 클럽헤드가 볼을 잡아채듯, 찍어누르듯 해야한다는 뜻으로 사용한다.
▲그린-라이트(green-light) 스페셜= 깃대를 바로 노리거나 공격적인 어프로치샷을 해야 할 상황을 일컫는다. ‘옐로-라이트’는 어프로치샷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상황, ‘레드-라이트’는 깃대를 직접 공략하지 않아야 할 상황을 말한다.
▲플립(flip) 웨지= 드라이버샷을 기막히게 날려놓은 후 짧은 어프로치샷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다음 샷을 위해 꺼내는 클럽. 밀러는 쇼트 아이언샷의 ‘고수’였다.
▲더블 크로스(cross)= 설명이 불가능한 형편없는 샷.
▲초크(choke)= 밀러가 고안한 말은 아니나, 그는 누구 못지않게 자주 사용한다. ‘심리적 압박으로 인한 부진·악화’를 뜻함.
▲스캥키(skanky)= 원하지 않은 샷. 섕크(shank)라는 말이 너무 흔해서 그만의 용어를 쓴 듯하다.
▲후커(hooker)= 드로에 가까운 컨트롤 훅.
▲폴(fall) 라인= 그린에서 순전한 내리막 퍼트 라인.
▲그레인(grain)= 흔히 ‘잔디결’로 해석되는 말로, 밀러가 자주 쓰는 용어다.
▲페어웨이 메탈= 대부분 골퍼나 클럽메이커들이 ‘페어웨이 우드’라고 부른다. 그러나 밀러는 유별나게 “우즈가 ‘5-메탈’로 티샷했다”처럼 ‘페어웨이 메탈’로 부른다.
▲그루브(groove)= 일반적으로는 클럽페이스에 파인 홈을 말한다. 미국골프협회는 2010년부터 ‘스퀘어 그루브’로 된 클럽사용을 금지했다. 그러나 밀러는 그루브를 볼 스트라이킹과 관련된 ‘스핀’으로 해석해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