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한국형발사체 추진기관시스템시험설비 수주

2014-03-1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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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의 한국형발사체추진기관 [사진제공=현대로템]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현대로템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KARI-Korea Aerospace Research Institute)으로부터 한국형 발사체(KSLV-Ⅱ, [Korea Space Launch Vehicle-Ⅱ) 추진기관시스템 시험설비 (PSTC, Propulsion System Test Complex) 구축사업을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약 710억원 규모다.

이 시험설비는 오는 2020년 6월 발사를 목표로 개발에 들어간 한국형 발사체에 탑재될 추진기관 시스템의 성능을 지상에서 시험하는 국내 최초의 종합시험설비로, 300톤의 엔진추력이 발생해도 추진기관 시스템이 발사되거나 파손되지 않고 고정된 상태로 시험이 진행되도록 설계되고 구축되는 기술이 생명이라고 현대로템 측은 설명했다.

2013년 발사에 성공한 나로호(KSLV-Ⅰ)의 경우 러시아의 시험설비에서 추진기관 시스템의 성능을 시험한 바 있다.

현대로템은 전남 고흥 나로호 우주센터 내에 건설되고, 2016년 하반기에 시험에 착수할 예정인 이번 설비가 300톤(75톤 4기)에 이르는 1단용 대형 시험설비와 2~3단을 공용으로 시험할 수 있는 중형 시험설비 등 총 2개동으로 구성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설비를 통해 발사체 개발 전문가들은 엔진, 추진체 탱크류, 밸브류와 센서류 등을 단(段) 단위로 조립하여 각종 구성품의 유기적인 작동상태와 정상추력 발생여부 등을 확인하게되며 실제보다 가혹한 조건 속에서 시험을 진행하게 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사업수주는 현대로템이 K2 전차 차륜형 전투차량 등 지상 방산업체의 대표주자 위상에서 머물지 않고 우주 발사체 기반기술 등 부가가치가 높은 미래분야에도 본격 진출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로템은 2002년 발사에 성공한 한국형 액체추진 과학관측 로켓(KSR-Ⅲ)용 엔진시험설비 구축에도 참여하는 등 로켓엔진기술 및 시험관련 기술개발도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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