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출연자 사망, 유서와 SNS 내용 다르다?

2014-03-1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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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짝' 출연자 사망 공식 브리핑 [사진=SBS]

서귀포(제주)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짝' 출연자 사망과 관련해 유서와 SNS를 분석한 결과, 심리적 압박이 있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제주 서귀포경찰서 강경남 수사과장은 10일 오전 10시 30분 2층 회의실에서 공식 브리핑을 열고 SBS '짝' 출연자 사망과 관련된 수사 진행 상황 및 향후 수사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강 수사과장은 "유서에 '제작진에 많은 배려를 받았어요. 고마워요'라는 글이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 방송에 대한 불만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에 따르면 고인은  짝이 맺어지지 않는 과정에서 카메라가 자신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데 대한 부담감을 SNS를 통해 지인에게 토로했다.

이에 대해 강 수사과장은 "제작진으로부터 녹화 분량을 전량 제출 받기로 했다. 면밀히 분적해 녹화 과정에서 있었던 부분이 자살에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새벽 2시쯤 '짝'을 촬영하던 일반인 출연자 여성이 화장실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유서로 짐작되는 노트에는 "엄마, 아빠 너무 미안해. 나 너무 힘들어서 살고 싶은 생각도 없다" 라는 내용이 쓰여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귀포서는 출연 여성의 자살 원인 파악에 초점을 맞추고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제작진으로부터 녹화 영상 전체를 받아 면밀히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짝' 제작진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다시 한 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사후 처리에 최대한 노력할 것이며 앞으로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며 프로그램 폐지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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