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발급량, 6년 만에 1억장 미만 '뚝'

2014-03-0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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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정보 유출·체크카드 활성화 영향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최근 고객정보 유출 등의 영향으로 신용카드 발급량이 2008년 이후 6년 만에 1억장 미만으로 떨어졌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KB국민·삼성·롯데·현대·하나SK·우리·비씨 등 전업카드사의 신용카드 발급량이 지난달 말 기준 9900여만장으로 추정됐다.

신용카드 발급량이 1억장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8년 9624만장 이후 처음이다. 신용카드 발급량은 2002년 1억48만장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카드대란으로 2003~2008년까지 8000만~9000만장을 벗어나지 못했다. 2009년에는 1억69만장을 기록한 이후 매년 1억장 이상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올해 들어 1억여건의 고객정보 유출사태 및 체크카드 활성화 등의 영향으로 신용카드가 급감했다.

카드업계는 고객정보 유출에 따른 탈회 및 신규 발급 감소 등으로 올해 1~2월 신용카드 300만장 가량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한 1인당 신용카드 보유량도 4장 미만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말 기준 경제활동인구 1인당 보유 신용카드는 3.9장으로 2007년 3.7장 이후 처음으로 4장 미만을 기록했다. 1인당 보유 신용카드는 2009년 4.4장, 2010년 4.7장, 2011년 4.9장을 기록한 뒤 2012년 4.6장, 지난해 4장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신용카드 보유량 감소세를 유지하기 위해 카드사를 대상으로 휴면 신용카드 정리를 지도하고 과도한 카드상품 출시도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카드사들의 과당 경쟁 방지를 위해 부가혜택 변경기준도 기존 1년에서 최대 5년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체크카드 중 휴면카드 비중이 50%를 넘을 것으로 추산됨에 따라 실태조사 및 검토작업을 거쳐 불필요한 체크카드 정리를 유도할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체크카드는 1억1000여만장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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