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은 '새것' 가구는 'DIY'"… 봄 이사철 풍속도 변했다

2014-03-09 14:59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봄 이사철을 맞아 가전제품은 새것으로, 가구는 고쳐서 사용하는 가정이 증가하고 있다.

9일 옥션에 따르면 지난 2월 가전제품 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사철을 앞두고 신제품 출시 주기가 빠른 TV와 냉장고 판매가 큰 폭으로 늘었다.

실제로 LED TV는 올림픽 특수와 맞물리며 2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증가했다. 중소기업 TV 가운데 55인치 대형 제품은 같은 기간 7배 넘게 판매가 뛰었다. 더불어 홈시어터·TV용 스피커 등 주변 기기 판매도 65% 커졌다.

냉장고 교체 수요도 많았다.

양문형 냉장고는 이 기간 판매량이 45% 증가했고, 김치냉장고는 70% 넘게 커졌다. 뚜껑형 대신 스탠드형 김치냉장고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반대로 욕실과 소형가구의 경우 리폼이나 DIY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지난달 욕실 보수 제품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바닥재·몰딩·방수용품 등 욕실 보수를 위한 제품들이 전반적으로 수요가 높았다.

책장과 서랍장은 DIY 및 주문 제작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책장의 경우 원목제품이 선호됐고, 개성에 따라 디자인과 색상을 달리 주문할 수 있는 것들이 주목을 받았다.

DIY 제품과 간단한 보수를 통해 이사를 준비하는 추세에 따라 공구 판매량도 늘었다. DIY를 선호하는 젊은층 구매가 크게 신장했으며, 싱글족의 증가로 20대 여성의 가정용 공구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김충일 옥션 가전팀장은 "이사철 구비 상품은 세대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편"이라며 "젊은층에서는 소형과 다기능, DIY 제품을 선호했고 중장년층에서는 고기능과 안전성을 우선시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호하는 유형은 각기 다르지만 냉장고와 TV 등 대형 가전제품들은 이사를 맞아 새로 구매하는 풍토를 보였고 청소기·밥솥 등 기타 생활가전 제품도 함께 구매하는 사람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