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내포제시조·예산 각자장 무형문화재 지정

2014-03-0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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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 보유자로· 내포제시조에 박선웅· 예산 각자장박학규 씨

.내포제시조(박선웅) 사진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는 최근 문화재위원회를 열고, 서산 등 내포지역에서 전승돼 온 ‘내포제시조(윗내포제)’와 예산군 예산읍 일원에서 전승돼 온 ‘예산 각자장(목각)’ 등 2건을 10일자로 도 무형문화재 제17-2호, 제50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또 보유자로는 내포제시조에 박선웅(71·서산시) 옹을, 예산 각자장에는 박학규(59·예산군) 씨를 각각 인정했다.
 시조는 우리 고유의 정형시에 곡을 붙여 반주를 맞춰 부르는 우리나라 전통음악의 한 장르로 지역적으로 서울지방을 중심으로 한 경제(京制), 전라도의 완제(完制), 충청도의 내포제(內浦制), 경상도의 영제(嶺制)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중 내포제시조는 내포지역(주로 충남 서북부지역)에서 전승돼 온 대표적 전통음악으로, 역사적·예술적 가치가 높은 음악이다.

 

.사진=서각을 하고 있는 박학규.


보유자 박선웅 옹은 1962년 유병익, 유흥복 선생으로부터 내포제시조를 사사하며 입문, 1984년 전국시조경창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현재까지 50여년 간 내포제시조의 체계적 보존·전승에 기여해 왔다.

 이와 함께 각자장(刻字匠)은 나무 등에 글자를 새기는 장인을 말하며 이들은 주로 인쇄를 목적으로 하는 목판(木版), 전통 건축물에 거는 현판류, 문갑·책장 등 목가구 제작 등으로 작품 전승활동을 하고 있다.

 예산 각자장 보유자로 인정된 박학규 씨는 1971년 임병선 선생 수하에 입문, 전통 각자(목각) 기능을 사사했으며, 지난 1996년 제11회 대한민국 한양 종합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현재까지 약 40년 동안 전통재료와 전통기법만을 사용하며 각자(목각)의 체계적 보존전승에 기여해왔다.

 도 관계자는 “내포제시조와 예산 각자장의 무형문화재 지정은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는 충남지역 고유 전통 음악 및 전통 각자 분야에 대한 보존전승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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