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중국직원 천여명 파업 나흘째… “레노버 매각 반대”

2014-03-0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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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전 IBM 직원 천여명 파업. [사진=중국 웨이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광둥성 선전에 위치한 IBM 공장에서 1000명이 넘는 근로자들이 레노버에 x86 서버 사업부가 매각되는 것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BM 근로자들에 따르면 선전 공장 파업은 지난 3일부터 시작돼 나흘째 진행되고 있으며 파업으로 인해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이들은 IBM x86사업부가 레노버에 매각되면서 고용이 불안정해진 것에 불만을 품어 파업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IBM 사측은 x86사업부 소속 중국 근로자들에게 현재 받는 것과 동일한 조건으로 레노버로 자리를 옮기거나 퇴직수당을 챙기고 회사를 그만두는 것 중 선택하도록 제의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파업 참가 근로자들은 사측의 결정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레노버로 자리를 옮기거나 회사를 그만두어야 하는 상황인 만큼 회사가 해당 직원 모두에게 적절한 보상금을 챙겨줘야 한다고 주장하며 사측과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FT는 지난해 미국 쿠퍼 타이어의 산둥성 공장 근로자들이 벌인 대대적인 파업에 이어 IBM 중국 현지 근로자들도 시위를 벌이면서 국가 간 기업 인수ㆍ합병(M&A) 거래에 노사분쟁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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