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첫 여성대통령 1년…한국여성 아랍보다 열악”

2014-03-0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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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은 세계 여성의 날을 하루 앞둔 7일 한국의 첫 여성대통령 시대 1년에 대해 쓴소리를 날렸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은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만들었지만 106주년 세계 여성의 날을 떳떳이 맞이하기에는 여전히 멀다”면서 “획기적 여성 정책이 나오리라는 기대가 높았는데 실망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정부 첫 내각 인사에서 장·차관 72명 가운데 여성은 4명(5.6%)으로, 전임 이명박 정부 초대 내각의 여성비율 13%에 비해 ‘낙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여성장관 비율 24.9%에 비교, “여성이 없는 셈”이라고 혹평했다.

또 박 대통령이 공약했던 ‘아빠의 달’, ‘근로시간 저축 계좌제’ 등은 논의조차 안됐고 ‘미래 여성인재 10만 양성’도 출산휴가나 육아휴직 등 기본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여성이 많아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도 했다.

양 최고위원은 작년 10월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2013 세계 성 격차 보고서’에서 한국이 136개국 중 111위를 기록한 사실을 언급,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 아랍 국가보다도 열악하다”면서 “여성 대통령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정책을 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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