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현재 거주자 외화예금은 526억8000만달러로 전월보다 34억2000만달러 늘어났다.
거주자란 국내에서 주소를 둔 법인이나 6개월 이상 머무르는 내·외국인을 뜻한다.
지난해 8월(410억2000만달러)부터 11월(486억1000만달러)까지 넉달 연속 사상 최대를 기록한 거주자 외화예금은 12월 들어 다소 줄었지만 1월 492억6000만달러에 이어 2월 526억8000만달러로 2개월 연속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통화별로는 달러화 예금이 29억9000만달러 늘어나 증가액 34억2000만달러의 87.4%를 차지했다. 한은은 "기업의 수출입대금 예치 및 증권사, 생명사, 보험사 등 국내 기관투자가의 중국계 외은지점에 대한 예금 예치 등에 기인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에 예치된 외화예금은 393억9000만달러로 13.6억달러 증가했다. 중국계 외은지점의 달러화예금 예치 증가에 따라 외은지점의 외화예금은 132억9000만달러로 20억6000만달러 늘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474억5000만달러)이 전달보다 33억6000만달러 늘어났고, 개인(52억3000만달러)도 6000만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