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과 장기 파트너십(2014~2023년)을 체결한 데 이어 올 1월에는 영국의 세계적인 현대미술관인 ‘테이트 모던(Tate Modern)’과 2015년부터 2025년까지 11년간의 장기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현대차가 양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관과 10년 이상의 장기 후원협약을 연이어 체결한 배경은 문화예술과의 만남을 통해 자동차에 이동수단 그 이상의 인간중심적인 가치를 불어넣기 위한 데 있다.
또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과 영국 ‘테이트 모던’과 체결한 후원기간은 각 미술관 입장에서 최초 약정기간으로 최장기간이다.
이는 10년 이상의 장기간 지원을 해야 문화예술의 육성과 저변 확대에 기여할 수 있고, 현대차 입장에서도 기업경영 전반에 문화예술의 가치를 제대로 접목시킬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현대차가 여러 문화예술 분야 가운데 ‘현대미술(modern of art)’에 주목한 이유는 기존의 관습에서 벗어나 혁신을 추구하는 ‘현대미술’의 가치가 현대차의 브랜드 방향성인 ‘모던 프리미엄(Modern Premium)’과 부합되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에 발표된 현대차 브랜드 방향성 ‘모던 프리미엄(Modern Premium)’은 ‘현대(現代)’라는 기업명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고객이 기대하는 것 이상의 혁신적인 경험과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테이트 모던’은 영국 현대미술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미술관으로 2000년 설립된 이래 혁신적이고 파격적인 설치미술을 주로 선보이며 연간 470만여 명이 방문할 정도로 현대미술의 메카로 인정 받고 있다.
현대차와 테이트 모던은 협업을 통해 가장 혁신적인 현대미술을 발굴해 전세계인들에게 선보이는 것은 물론 한국 현대미술의 세계화도 추진하는 등 현대미술 저변확대와 한·영 문화교류 확대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또한 현대차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아시아, 남미, 중동, 러시아, 동유럽 등 현대미술의 변방에 있는 고객들을 위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전세계 고객들과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현대차와 테이트 모던은 2015년부터 2025년까지 테이트 모던의 초대형 전시실 ‘터바인홀(Turbine Hall)’에서 ‘현대커미션(The Hyundai Commission)’이라는 이름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현대미술과 최신 트렌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커미션의 관람료는 현대미술 저변확대라는 파트너십 체결 취지에 맞게 무료다. 이에 따라 런던시민뿐만 아니라 런던을 방문한 전세계 관광객들이 쉽게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2011년 모던 프리미엄이라는 브랜드 방향성을 선포한 이래 현대차는 고객들에게 이동수단 이상의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하려고 노력해 왔으며 그 일환으로 찾은 것이 문화예술을 통한 브랜드마케팅”이라며, “자동차와 문화예술의 만남을 통해 기술보다는 인간 중심적이고 감성적인 가치를 고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