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에 따르면 세코 히로시게 관방 부(副)장관은 6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아베 내각이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한 고노담화의 작성 과정을 검증하기로 한 것에 대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당시 상황을 파악해 어떻게 취급할지 검토하고 싶다'고 했다"며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의 입장을 국제사회에 설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결국 고노담화 검증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아베 정권의 입장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한편 수정작업을 통해 고노담화를 무력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스가 관방장관 등 일본 정부 당국자들은 최근 고노담화 검증문제가 반발에 부딪치자 잇달아 "고노담화를 계승한다"며 담화를 손대는 데는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아베 신조 총리의 최측근인 세코 부장관은 또 고노담화 검증팀 구성 방안에 대해 "어떤 팀을 만들지 등의 검토에 막 착수했기에 일정과, 결과가 나올 시기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검증결과의) 공표 및 보고 방법도 논의를 해나가고 싶다"고 설명했다.
고노담화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조사 결과에 따라 1993년 8월4일 고노 당시 관방장관이 발표한 담화로 군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