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등 그룹사, 상여금 통상임금에 포함키로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LG전자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계열사들은 최근 노조와 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올해부터 임금 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같은 노사 합의에는 LG전자와 외에도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이 포함됐다.

LG전자의 경우 매년 기본급의 600%씩 지급해온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화한다. 통상임금은 시간외 수당, 연장근로수당, 야간수당, 휴일근로수당 등 각종 수당의 산정기준이 되고 퇴직금에도 반영된다.

이에 따라 수당이 많은 현장기술직은 통상임금 부담이 늘어나는 대신 기본급 인상률은 최소화하는 데 노사가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달리 혜택이 덜한 관리직은 지난해 성과에 따라 임금을 차등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도 지난달 말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기로 사원협의회와 합의한 바 있다. 이같은 LG와 삼성의 노사합의는 지난해 말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정기적으로 근로자에게 지급되는 상여금은 통상임금에 포함된다’는 판결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