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신당, ‘당대당’ 통합 유력…安, 신주류 부상하나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거대양당 혁파 대신 민주당과의 통합을 승부수로 던진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통합신당의 신(新)주류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신당추진단이 6일‘선(先) 새정치연합 창당-후(後)민주당과 통합’ 방식에 사실상 근접하면서 통합신당의 밑그림을 만들었다.

안 위원장은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통합신당의 공동대표를 맡게 된다. 따라서 안 위원장은 당 내부혁신과 6·4 지방선거 승리 등의 과제를 떠안게 됐다.

하지만 지방선거 공천과 당직 인선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특히 양측이 ‘당 대 당’ 통합에 최종 합의할 경우 안 위원장의 제3지대 신당 창당이 무산되게 된다. 이럴 경우 ‘안철수 식 새정치’에 대한 비판이 일 전망이다.

통합신당의 고차방정식을 둘러싼 파열음은 곳곳에서 감지됐다. 일부 언론에서 민주당이 제3지대 창당을 위한 선도 탈당파를 내정했다고 보도하자 민주당 한정애 대변인은 “창당 경로가 우선”이라고 극구 부인했다.

선도탈당파로 지목된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이날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처음 듣는 얘기”라며 “(신당 창당) 발기인에 참여해 달라는 얘기는 있었어도 탈당하라는 얘기는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신당추진단 회의에 불만을 드러낸 새정치연합 김효석 공동위원장은 “민주당에 해산을 정식으로 요구한 적은 없다”고 한발 물러섰다.

제3지대 창당과 혁신을 동일시했던 그동안의 입장에서 선회한 것이다. 새정치연합의 이 같은 입장은 제3지대 창당 시 민주당이 국고보조금을 포기해야 하는 현실적 이유를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창당 방식과 관련, 민주당 해산 후 개별 입당을 요구해왔다.

문제는 새정치연합이 격렬한 논쟁을 일으킨 창당 방식을 양보하면서 공천과 당직 등 모든 지분을 ‘5대5’로 받는 딜을 할 가능성이 많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의 최대주주인 친노(친노무현)그룹과 충돌할 가능성도 많아 안 위원장의 리더십이 흔들릴 공산도 크다.

친노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체제는 길어야 1년이 아니냐”며 “지금의 통합신당 모델은 지난 2012년 총선 직전에 혁신과통합이 만들었던 모델에 불과하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