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도서관, 일본군 중국 침략 근거사료 2만부 번역 완성

2014-03-0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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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칭다오(青島)시 도서관이 일본의 중국 침략 사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역사적 사료를 공개했다. 

칭다오도서관은 1차ㆍ2차대전 당시 칭다오에 주둔해 있던 일본 기관들의 정보를 비롯해 일본의 중국 침략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약 2만부의 일본 역사서 번역 정리 작업을 완성했다. 

칭다오도서관 외문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1840년 아편전쟁 이래로 일본은 중국에 대해 총 10차례 크고 작은 규모의 침략 활동을 단행했다.

일본의 중국 침략 정책은 모두 군사점령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그 중 1차대전 당시 침략정책은 칭다오 전역에 대한 무차별 공격과 약탈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또 1939년 3월 일본은 칭다오에 사실상 최고 정치기구인 흥아원화베이(興亞院華北) 연락부서를 설립하고 4년이 안되는 시간 내 칭다오시의 정부, 재정, 금융, 무역, 항구설비, 도시계획 등 여러방면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와 함께 이번 사료에는 거대하고 치밀한 일본군의 스파이 정보망에 대해서도 기록돼 있다.

일본 만철(滿鐵:만주철도) 조사부는 1913년부터 칭다오에 스파이를 파견하기 시작했고, 두 번째 침략 이후 칭다오에 만철 조사부를 새로 설립했다. 당시 만철 조사부의 자료들은 수기, 잉크인쇄본, 활자인쇄본 등으로 작성돼 각각 비밀, 기밀, 극비로 구분해놨다. 

칭다오 역사학자이자 칭다오 도서관 관장인 루하이(魯海)는 "이 자료들은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면서 일본의 중국 침략 역사를 심도있게 연구하는 데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고 밝혔다.

한편, 칭다오시 도서관은 1950년대부터 지금까지 1ㆍ2차대전 당시 칭다오에 주둔했던 일본 기관이 수집ㆍ조사ㆍ연구ㆍ출판ㆍ발행했던 중국 산둥(山東)ㆍ칭다오 관련 정보자료 2만여부를 소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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