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왼쪽)와 아구스 마르또와르도요 인도네시아중앙은행 총재가 6일 자카르타에서 통화스와프 계약서에 서명한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우리나라가 인도네시아와 10조7000억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은행은 김중수 한은 총재와 아구스 마르또와르도요 인도네시아중앙은행 총재가 6일 자카르타에서 통화스와프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미화로는 100억 달러(115조 루피아) 이내에서 양국 통화를 교환해 상호간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와 아세안(ASEANㆍ동남아국가연합) 국가 중 3위의 교역 상대국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총 수출 가운데 2.1%(115억7000만 달러), 총 수입의 2.6%(131억9000만 달러)를 각각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인도네시아에 주로 석유 및 석유화학제품, 섬유류 등 공산품을 주로 수출하고, 천연가스와 유연탄, 원유 등 천연자원을 주로 수입하고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의 주요 해외직접투자 대상국 중 하나다.
지난 1990년 이후 누적 투자금액은 약 69억달러로 전체 투자대상국 중 9위에 해당하며, 2010년부터 2013년 중 우리나라의 인도네시아에 대한 직접투자금액은 연평균 약 9억달러 수준이다.
박준서 한은 국제금융선진화 팀장은 "이번 인도네시아와의 통화스와프는 지난해 10월 양국 중앙은행 총재 간에 체결하기로 이미 합의된 사안이었다"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도 무역대금을 자국통화로 결제할 수 있도록 보장함으로써 역내 금융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