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콘텐츠로 발 넓히는 카드업계

2014-03-0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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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사진제공=현대카드]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대규모 정보유출과 각종 규제로 수익이 악화된 카드사들이 문화 콘텐츠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미 포화된 국내 시장에서 부가서비스 등의 마케팅은 더이상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 새로운 문화 사업 창출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지난 5일 우리은행과 함께 문화·공연 콘텐츠 산업 발전을 위해 YG엔터테인먼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YG는 빅뱅, 싸이, 투애니원 등의 가수가 소속돼 있는 엔터테인먼트사로, 이번 협약을 통해 방송, 공연 등 주요 사업 영역에서 우리은행 및 우리카드와 결합한 금융 상품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KB국민카드는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소속 가수인 '소녀시대 체크카드'와 '슈퍼주니어 체크카드' 등 을 출시한 바 있다.

해당 체크카드는 젊은 고객층이 선호하는 외식, 여가, 교육 관련 할인 혜택과 사회공헌 프로그램 등을 탑재했다. 특히 이 카드 이용금액의 0.01%는 기금으로 조성, SM 주관 사회공헌활동 때 사용됐다.

문화 사업의 선두주자격인 현대카드는 최근 '디자인 도서관'에 이어 두 번째 도서관인 '여행 도서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5월 개관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여행 도서관은 서울 청담동에 건립될 예정으로, 국내에서 접할 수 없는 절판본 혹은 희귀본 여행 관련 서적들이 비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카드가 지난해 서울 가회동에 건립한 디자인 라이브러리는 디자인을 조망한 약 1만3000권의 국내외 도서를 비치하고, 도서관으로서의 특성과 우리나라 전통 건축 양식을 조화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도서관은 문을 연지 약 1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하루 평균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말에는 홍콩디자인센터가 주최하는 디자인 어워즈 DFAA 에서 현대카드가 국내 금융사 최초로 종합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단순한 신용카드 브랜드를 넘어서 현대카드만의 정체성을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디자인 및 문화 사업 등을 통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소비자들에게 제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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