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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아무런 구애를 받지 않고 최대한 솔직하게,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하게 즐길 수 있는 여자들만을 위한 쇼를 만들고 싶었어요.”
스타 뮤지컬 감독 박칼린이 국내 최초 여성관객만을 위한 신개념 성인쇼인 '미스터 쇼'를 무대에 올린다.
남성들을 도발케할 이 공연은 공연 제작사 'M&M 프로덕션'(뮤지컬 '레미제라블','미스 사이공' 등의 한국어 라이선스 제작을 맡은 'KCMI'의 자회사)이 함께 만들었다.
여성들의 숨겨진 본능을 자극하고, 마음속 깊이 감춰진 판타지를 거침없이 분출할 섹시 버라이어티 공연으로 펼친다.
훤칠한 키와 매력적인 외모, 선명한 '식스팩'(복근)을 자랑하는 남성 엔터테이너 9명이 출연해 다양한 춤과 입담, 연기 등을 선보인다. 물론 '성인쇼'답게 어느 정도의 노출도 있다.
박 감독은 “숨겨진 욕망을 잘 활용하면 오히려 더 밝고 건전한 문화가 형성될 수 있다”며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한 이 쇼는 섹시하고 뜨겁지만, 너무도 건강하고 유쾌하며 깨끗한 쇼"라고 자신했다.
"수위 조절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어요. 2년 전 비슷한 성인쇼가 많이 공연되고 있는 라스베이거스를 답사하기도 했죠. "
박 감독은 "똑같은 노출, 똑같은 동작이라도 어떤 것은 왜 퇴폐적으로 보이고, 어떤 것은 왜 유쾌하고 깨끗해 보이는지 고민을 많이했다"고 했다.
"결론은 이거예요. 안무와 춤이 완벽하고 정당하다면, 또 출연진이 정말 열정을 다한다면 섹시하되, 건강한 느낌이 들죠. 쉽게 말해, 똑같이 셔츠를 벗어도 해외 어떤 쇼보다 월등할 거라고 자부할 수 있어요."
미스터 쇼를 화끈하게 이끌어갈 MC로는 개성파 뮤지컬 배우 김호영과 정철호가 발탁됐다.
박 감독은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김윤규 안무가, 여신동 무대디자이너, 김도연 의상디자이너 등 국내에서 가장 ‘핫’하다는 신진 공연 예술가들을 불러모았다. 이들은 온갖 상상력을 동원, 마음속 깊이 잠들어 있던 여성들의 욕망을 깨우기 위해 무대에서의 한계를 벗어 던진 아찔하고 화끈한 무대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미스터 쇼'는 오는 27일부터 약 석달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롯데카드 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예매는 7일부터 가능. 6만~8만원. (02)547-56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