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러웨이가 주최한 토크 콘서트에 참석한 선수들. 왼쪽부터 이상희, 리디아 고(고보경), 배상문, 양수진, 김대현.
[사진제공=캘러웨이골프]
미국PGA투어 3년차 배상문(캘러웨이)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2014년 마스터스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올해 마스터스는 4월10∼13일 열린다. 배상문은 지난해 미국PGA투어 바이런넬슨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2014마스터스 출전권을 이미 획득했다.
배상문은 투어 루키였던 2012년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했다. 당시엔 세계랭킹 50위안에 들어 출전권을 땄다. 그는 그 해 1∼2라
운드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동반플레이를 해 화제를 모았다. 1,2라운드 결과는 배상문이 146타(75·71), 우즈가 147타(72·75)로 엇비슷했다. 최종 순위는 배상문이 공동 37위, 우즈가 그보다 1타 뒤진 공동 40위였다. 투어 신인이 마스터스에 처음 나가 커트를 통과한 것도 놀라웠지만, 우즈와 맞대결에서 주눅들지 않은 것은 뜻밖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마스터스에 거는 그의 기대수준은 높다. “흔히 마스터스는 출전하면 할수록 어려워지고, 선수들은 고전한다고 합니다. 2012년에는 첫 마스터스를 준비하느라 그 전주 대회에도 나가지 않았고, 정작 대회에서는 생각이 너무 많았습니다. 이번에는 직전주 대회인 셸휴스턴오픈에 나가 감을 올려놓겠습니다. 올해는 두 번째로 출전하기 때문에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러프가 위협적이지 않고 핀 위치에 따른 정교한 아이언샷이 필요해 거기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습니다.”
배상문은 한국과 일본 투어에서 상금왕을 한 후 미PGA투어에 진출했다. 이젠 미국PGA투어 상금왕까지도 노려볼만하다. 그는 “어떤 기록을 의식하기보다는 꾸준하게 성적을 내는 선수가 되고자 한다. 또 선배들이 이룬 업적을 능가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올시즌들어 미PGA투어 7개 대회에 연속 출전한 것에 대해 “드라이버샷 거리와 쇼트게임 등 모든 면에서 지난해보다 향상됐다는 자신감 때문이었다. 그러나 좀 무리한 면도 있어 대회 후반에 하이 스코어를 내곤 했다.”며 “선수로서 ‘돈 독이 올랐다’는 말을 들어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배상문은 7일 미국으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