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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 대한 인식 조사-갤럽]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우리 국민 열 명 중 여덟 명이 중국발 미세먼지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50%에 달하는 인원은 미세먼지 ‘나쁨’ 예보에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달 26·27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608명을 대상으로 미세먼지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75%가 중국발 미세먼지 때문에 불편하다고 답했다.
특히 불편하다는 응답자 중 85%가 가정주부로 나타났다. 이는 가정환경과 가족들의 건강까지 신경 써야 하는 주부의 심경이 담긴 것. 상대적으로 젊고 활동적인 학생들 중 55%가 불편함을 호소했다.
지역별로는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았던 서울 및 수도권에서 불편하다는 의견이 80%를 상회했다. 미세먼지 나쁨 예보 시 외출 자제를 묻는 응답에는 47%가 ‘외출을 자제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나머지 52%는 미세먼지 ‘나쁨’ 예보에도 ‘상관없이 외출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남녀 성별로는 남성의 35%, 여성의 59%가 외출을 자제하는 편이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노인층 63%가 외출을 자제했고 20대의 71%는 ‘상관없이 외출한다’고 답해 대조를 이뤘다. 직업별로는 가정주부의 76%가 외출을 자제하는 것으로 기록됐다.
이 외에도 생업이나 학업을 위해 외출이 불가피한 자영업·블루칼라·화이트칼라·학생 직군의 60~70%가 미세먼지 ‘나쁨’ 예보와 상관없이 외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미세먼지 나쁨 예보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편'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29%에 불과했으며 69%는 ‘착용하지 않는 편’이라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의 절반가량이 마스크 착용을 했으며 20대는 19%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