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말레이시아 연구로 개선 사업 완료

2014-03-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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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국내연구진이 말레이시아 노후 연구용 원자로의 두뇌에 해당하는 계측제어시스템을 디지털로 개조 설계해 제작·설치하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6일 말레이시아 원자력청(MNA)에서 말레이사아 연구로 RTP() 디지털 계측제어 시스템 개조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종경 한국원자력연구원장, 에원 에빈 말레이시아 과학기술혁신부(MOSTI) 장관, 로슬리 모하메드 MOSTI 차관, 무하마드 르바이 MNA 청장, 조병제 주말레이시아 한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사업은 가동한지 31년 된 1MW급 소형 연구로의 계측제어계통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하는 것으로 한국원자력연구원은 2012년 주요 경쟁사인 미국 제너럴 아토믹, 아르헨티나 INVAP 등과 경쟁해 사업을 수주하고 설계·제작·설치·시운전부터 관련 인력 교육훈련까지 전 과정을 담당했다.

계측제어계통은 원자로의 운전상태를 감시 및 제어하고 이상 상태가 발생했을 때 원자로를 안전하게 정지하도록 보호 기능을 수행하는 설비로, 원자로의 두뇌와 신경 조직에 해당하는 핵심 설비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진은 연구로 하나로와 요르단 연구로(JRTR) 설계 경험 등을 바탕으로 구형 연구로 모델인 TRIGA 노형에 적합한 디지털 계측제어계통을 설계하고 RTP 코리아, 효성과 협력해 기기를 제작한 뒤 공장인수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고 제작된 기기를 현지로 옮겨 6개월 간 설치와 시운전을 마쳤다.

김종경 원장은 “이번 사업은 한국와 말레이시아 양국이 이룬 원자력 분야 최초의 직접 협력이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성공적 사업 수행으로 쌓인 신뢰를 바탕으로 중소형 일체형 원자로 SMART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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