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시 여성 일자리종합계획’을 6일 발표했다. 종합계획은 △여성들의 경력을 살려내고 △취미가 일이 되는 일자리를 지원해 마을을 살려내고 △여성노동자의 복지를 지원해 일터를 살려내는 것 등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단절예방 일자리(경력살림) △이어주기 일자리(경력살림) △취미가 일이 되는 일자리(마을살림) △구석구석 행복한 일자리(일터살림) 등 총 4개 분야 31개 사업이 마련된다.
◆경력 살림
먼저 서울시는 출산이나 육아를 위해 6개월~1년 휴직이 필요한 여성들이 마음 편히 육아휴직을 쓸 수 있도록 기업에 교육된 대체 인력을 적시에 공급하는 ‘여성 대체인력지원센터’를 6개소 설치, 운영한다.
광진구에 위치한 여성능력개발원에 총괄센터를 두고, 5개 권역별 여성발전센터에 지역별 대체인력지원센터를 구축한다. 기업과 대체인력근무희망자의 신청을 받아 직무능력향상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서로 연계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육아근로자가 집 가까운 곳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서울시 육아공무원 클럽’도 올해 시범 운영한다.
또 올해 만27세 이하 여성 80명을 대상으로 ‘여성 잡 투턴십(tour+internship)’을 오는 7월부터 시범 운영한다. 여성 잡 투턴십은 청년여성이 인턴기간 중 희망하는 직종 2~3곳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본인에게는 직업 선택에 있어서 미스매칭을 최소화하고, 기업엔 직무에 맞는 인력을 선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더불어 서울시는 ‘여성 사회서비스일자리’ 창출에 주력, ‘아동시설 아동돌봄 도우미’ ‘산모신생아도우미’ ‘찾아가는 평생학습강사’ 등 △보육 △돌봄 △보건·건강 △여성·청소년 등 4개 분야의 여성친화 사회서비스일자리 전략업종을 선정해 올해 3만 2,000여 명의 일자리를 지원한다.
22개 여성인력개발기관별로 ‘1센터 1특화’ 커리어 프로그램을 발굴해 맞춤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약 1,500개 직업훈련과정을 통해 8만 여명의 여성인력을 양성한다.
◆마을살림…‘창업’과 ‘협동조합’ 집중 육성
서울시는 여성들이 전문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야를 특화시킨 ‘서울형 여성협동조합’을 집중 육성한다. 주요 분야는 △학교 매점·급식 △어린이집 친환경 급식자재 공급 △국공립어린이집 보육교사 △서울여행 2060 서포터즈 △여성공예인 등 5개 분야다.
이와 함께 현재 유휴부지로 남아 있는 노원구 북부지청 건물일부에 ‘북부 여성창업플라자’, ‘여성공예·창업종합지원센터’, ‘협동조합 인큐베이팅 공간-엄마들 마음’을 설치하고, 여성에게 적합한 공예를 특화한 동북부 권역의 ‘여성공예·창업 허브’로 추진한다.
또한 여성 창업이 지속성장 할 수 있도록 여성기업 온·오프라인 매장 입점지원, 전문창업 교육과정 강화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일터살림 ‘여성근로자 복지 늘려’ 일·가정 양립 등 질적 향상 지원
‘일·가정 양립 지원센터’를 여성가족재단에 설치· 운영해 여성근로자들의 복지 지원을 늘려 일터를 살린다.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돕고, 일하며 겪는 여러 고충을 해결함으로써 일터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에선 일·가정 양립 지표를 개발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 또 민간기업이 컨설팅을 요청할 경우 진단하고 여성친화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또 여성근로자들이 겪는 다양한 고충과 분쟁 해결을 도와줄 ‘여성 노동권 옴부즈만’을 올해 2명에서 2016년에는 5명으로 확대한다. 노무사인 이들은 직장맘지원센터에서 근무하면서 필요에 따라 찾아가는 상담도 진행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올해는 지난 10여 년간 제자리걸음에 그치고 있는 서울여성 경제활동참가율 문제를 극복하고자 여성살림일자리 정책을 마련했다”며 “단순히 일자리를 제공하는 숫자에 만족하지 않고 경력단절 예방부터, 여성들이 엄마의 마음으로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들을 일자리로 연계시켜 마을과 일터까지 함께 살려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