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 신규사업… 종합증권사 변신 무색

2014-03-06 15:18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 이트레이드증권이 2010년 종합증권사로 변신하면서 기관영업을 비롯한 새 사업에 나섰으나 실적은 3년째 제자리걸음에 머물고 있다.

금융당국이 증권사에 대해 적시정조치를 강화하고 콜시장 참여도 제한할 방침인 만큼 이트레이드증권을 비롯한 중소형사가 기관영업 부문에서 안착하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트레이드증권은 2013회계연도 영업수익(매출) 가운데 법인영업 부문 비중이 14%로 2010회계연도 13% 대비 1%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법인영업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매매 중개 또는 대리를 해주는 업무를 이른다.

이트레이드증권은 법인영업 관련 매출액이 2010회계연도 189억원에서 2012회계연도 211억원으로 늘었다가 2013회계연도 136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이트레이드증권은 트레이딩(자기매매)에서 수익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영업수익 가운데 트레이딩 비중은 2010회계연도 30%에서 2013회계연도 36%로 6%포인트 뛰었다.

이트레이드증권 관계자는 "종합증권사로 바뀐 이후 법인영업을 강화했다"며 "최근 3년 간 법인영업 시장점유율은 0.8%에서 1.5%로 두 배 넘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 기간 거래대금이 30~40% 가량 줄어 점유율 상승분이 상쇄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위원회는 작년 말 적기시정조치를 강화하면서 2년 연속 적자를 내거나 자기자본보다 외부 차입비중이 높을 경우 경영개선 권고를 하기로 했다. 2015년부터는 16개 대형 증권사를 제외한 나머지 중소형사는 콜시장에 참여할 수 없다.

정길원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사는 주로 자기매매나 법인영업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며 "적기시정조치 강화와 콜시장 참여 제한은 중소형사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