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신화사>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일부 지역이 한파로 인해 경제적 타격을 받았지만 전반적으로 완만한 확장세라고 진단했다.
연준은 6일 발간한 2월 베이지북을 통해 대부분 지역이 적당한 속도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뉴욕ㆍ필라델피아 등 일부 지역은 폭설 등 극심한 추위가 경기회복을 방해했다고 전했다. 시카고의 성장세는 둔화됐고 밝혔다. 악천후로 보스턴 리치먼드 시카고 등 고용시장이 침체됐지만 대부분 지역은 점차 개선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의 지난달 서비스업 지수는 하락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다르면 2월 비제조업(서비스업) 지수는 51.6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54.0보다 낮은 수치다. ISM 비제조업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확장, 이하면 위축을 의미한다.
고용지수도 불안하다. 미 고용분석업체인 ADP에 따르면 2월 민간부문 신규 고용 수가 13만9000개 가량 증가했다. 4년래 최저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폭설과 한파가 고용시장도 얼어붙였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월 신규고용 수가 16만개, 실업률이 6.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봄이 시작되면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지만 여전히 추운 날씨에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다.
이 같은 연준의 경기 진단은 오는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지난 회의에 이어 양적완화를 추가 축소할지 말이다. 연준은 매달 850억 달러의 자산매입 규모를 100억 달러씩 축소시켜 현재 650억달러만 사들이고 있다.
미국 경기가 다소 위축됐지만 원인이 날씨인 것이 확실한 만큼 연준이 양적완화를 계획대로 축소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연준이 양적완화를 매달 100억달러 추가 축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회의가 재닛 옐런 의장이 이끄는 첫 회의가 되는만큼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