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연우 리피니쉬볼코리아 대표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리피니쉬볼의 인지도 확대와 인식 변화에 한 몫 하고 싶어요"
현재 국내에는 약 430여개의 골프장이 운영 중이다. 인ㆍ허가 준비 및 공사 진행 중인 곳도 170여곳에 달한다. 실내외 연습장은 4만여 곳이 성행 중이다. 지난해 국내 골프 인구는 8.9% 증가하며 300만명에 육박했다. 자연히 골프 관련 산업의 파이가 커지고 관심 또한 증가할 수 밖에 없다.
골퍼들 입장에서 골프공은 일종의 소모품이다. 하지만 가격은 상당해 부담이 되기도 한다. 때문에 일부 로스트볼은 음성적으로 중고거래가 되기도 한다.
당초 주 대표는 로스트볼 재생과 유통 및 취급을 전문으로 하는 사업체를 운영하다가 지난 2011년 현재의 리피니쉬볼코리아를 설립했다. 1000억원에 달하는 시장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해서다.
실제 골프선진국인 미국에서는 일찍이 새로운 산업으로 주목받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인지도가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수거해 온 로스트볼을 선별-박미-세척-건조-도색-건조-인쇄 등 10단계의 공정을 거쳐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시킵니다. 기존 업체들과 달리 자체개발한 신재생 기술과 등록 상표로 승부한다는 게 차별화 포인트죠"

리피니쉬볼코리아 이글 더즌 v1, v1x 제품
리피니쉬볼코리아는 국내 골퍼들의 선호도가 높은 '타이틀리스트'볼 만을 재가공한다. 원제품 자체가 워낙 좋기 때문이란 게 주 대표의 설명이다. 이렇게 재탄생된 리피니쉬볼은 원제품과 성능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가격은 절반 수준인 2만 8000원~3만원 선이다.
특히 타이틀리스트 볼의 특징이자 비거리ㆍ탄도ㆍ정확도 등에 영향을 미치는 '딤플'과 '화살표' 등 핵심기술을 재현하기 위해 특허신기술을 등록, 지난해에는 벤처기업 인증도 받았다. 현재도 자체개발 특허를 출원 중이다.
"아직 리피니쉬볼에 대한 국내 골퍼들의 인식이 좋은 편은 아니에요. 가격경쟁력 외 품질로도 승부하고 싶어 제작과정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어요"
리피니쉬볼코리아는 '로스트볼 Lost Ball', '리피니쉬볼 코리아 Refinished Ball Korea', 'RFDRefinished' 등 9개의 상표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국내 스크린 및 실내외 연습장은 물론 동남아 등 해외에서도 수요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6월 출시 후 연말까지 12만세트를 판매했다.
내년에는 기존 리피니쉬볼 외에 일반 골프공도 개발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리피니쉬볼은 엄연한 골프산업인 동시에 고무물질 폐기로 인한 환경훼손 등도 방지할 수 있는 친환경 사업이에요. 리피니쉬볼에 대한 골퍼들의 인식 변화와 필요성이 증대되면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고 그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