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장 “재정건전화 원년 새로운 성남 탈바꿈할 것”

2014-03-06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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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을 준비하는 주춧돌 놓는 한해 추진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재정건전화 원년을 맞아 소통과 열린 행정으로 시민이 행복한 성남, 시민이 주인인 성남의 가치를 실현하고 명품 창조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을 만나 갑오년 새해 포부 등을 한번 들어봤다.

-갑오년 새해 인사 한 말씀.
"새로운 희망과 함께 갑오년이 밝았다. 먼저 지난 3년반 동안 모라토리엄을 극복하기 위해 긴축재정 상황을 인내하고 협력해주신 시민 여러분과 맡은 바 직무를 성실하게 수행해 주신 2천500여 공직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갑오년은 역동과 활력을 상징하는 청마(靑馬)의 해다. 지난해까지가 재정과 신뢰, 소통을 바로 세우고 비정상을 정상으로, 불합리를 합리로 바꿔온 변화와 정비의 시간이었다면, 재정건전화 원년인 올해부터는 새로운 도약이 시작되고, 앞으로 10년을 준비하는 주춧돌을 놓는 한해가 될 것이다.

- 올해 시민들과 소통은 어떤식으로 하고 계신지.

"시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SNS도 열심히 하고 시민들과 만나는 자리도 자주 갖고 있다. 갑오년 새해 들어 48개 동과 3개구청을 돌며, 시민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앞으로도 시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경청하고 시정에 적극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성남형 교육지원사업에 대해

"3월부터 시작되는 성남형 교육 지원 사업은 학생들의 창의성, 인성, 개성을 살려 핵심역량을 갖춘 미래형 인재를 기르기 위한 사업이다. 이 사업은 학생 개개인의 재능과 창의력을 살린 자기주도 배움 중심 교육과 지역 교육인프라와 연계한 진로, 직업, 논술 등 다양하고 질 좋은 프로그램을 지원, 학생들의 학력을 향상시키고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현재 관내에는 67개 초등학교, 44개 중학교, 33개 고등학교가 있는데, 성남형 특성화 학교(99개교)는 학교별로 6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모델학교(45개교)에는 1억5천만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또 보평초등학교 등 5개 거점학교에는 별도 사업비 5천만원을 각각 지원 할 예정이다.

-성남시프로축구단 창단에 관한 소개

"최근 프로축구의 새 역사를 쓰게 될 성남시민프로축구단이 창단됐다. 시민이 구단의 주인인 만큼 지난해 11월부터 시민 공모주 예비 청약을 받고 있는데 20일 기준 42,704명이 13억6020만원을 청약했다. 시민구단 운영에는 연간 150억원의 운영비가 들 것으로 예상돼 올해 70억원의 운영 예산을 편성한 상태다. 초기에는 70억원 정도 예산을 투입하지만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매년 50억∼60억원 정도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본다.

성남시민프로축구단은 계층과 지역, 종교의 벽을 넘어 성남시민을 하나로 뭉치게 만드는 희망의 깃발이다. 따라서 앞으로 100만 시민의 열망을 담아 한국 프로 축구사에 빛나는 업적을 남기게 될 것으로 본다.

- 관내 첨단기업들에 대한 시 차원에서의 기업지원?

"관내 첨단기업인 판교테크노밸리에는 지난해 말까지 대형 포털업체, 생명공학연구소, R&D센터 등 634개 기업이 이미 입주를 마쳤는데 오는 2015년이면 1천개가 넘는 기업들이 새롭게 둥지를 틀게 된다.

기업은 시의 젓줄이다. 기업이 잘되면 그만큼 시민들의 안정된 일자리가 늘어나기 때문에 IT융합, 콘텐츠, 생명·에너지, 지역기반제조업을 주요 육성사업으로 선정, 중소기업육성자금융자, 해외진출 및 경쟁력 강화, 판로개척, 기술개발 분야 등에 대해 중점지원 할 생각이다.

-수정·중원지역 재개발 사업 추진 계획은

"현재 본시가지 2단계 재개발사업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다양한 사업성 개선책과 일반분양분 책임인수를 통해 계획대로 순항중이며, 3단계 이후 사업은 주민들의 피해가 없고 실현가능한 맞춤형 도시정비사업으로 변환 추진할 계획이다.

또 2020 성남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상 정비예정구역, 정비구역 해제지역 또는 해제가 예상되는 지역은 주민 맞춤형 재개발로 추진 할 예정인데 이 방식은 수백~수천가구를 허무는 게 아니라 블록단위로 분할해 소규모로 묶어 재개발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분당도 20년이 넘어 리모델링 필요성이 대두되는데.

"분당처럼 20년이 훌쩍넘어 노후한 공동주택의 철거 개발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노후한 공동주택을 리모델링 방안으로 전환해 추진하려 하는데 이는 선도적이고 사업타당성도 가장 높다. 3월이면 리모델링의 필요성과 사업 실현 가능성이 높은 시범단지 4곳이 선정된다.

공동주택 리모델링 시범단지로 최종 선정되면, 시 공동주택 리모델링 지원에 관한 조례와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에 따라, 리모델링 기금을 바탕으로 한 행.재정적 지원을 우선해 받게 된다. 올해 리모델링 기금으로 100억원을 조성했는데 앞으로 10년간 5천억원을 조성, 노후 공동주택에 대한 리모델링 사업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한창 건립중인 성남시의료원에 대해 한 마디.

"오는 2017년 7월 개원을 목표로 1천931억원의 예산을 들여 태평동 옛 시청부지에 건축 연면적 8만2천819㎡, 지하 4층, 지상 9층 규모로 건립공사를 진행중이다.

시 의료원에는 현대 의료분야의 핵심영역인 심혈관·뇌혈관·소화기센터와 예방진단·재활치료 등 포괄적 건강관리를 돕는 건강증진센터가 들어서고, 성남 본시가지의 응급의료체계 공백을 해소해 줄 응급의료센터도 설치된다. 시의료원이 개원하게 되면 시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지방의료원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소음·공해문제를 해결 할 녹색공원 조성에 대해

"그동안 분당~수서간 도시고속도로 인근 지역 주민들을 괴롭혀 오던 교통 소음 문제를 해결하고자 실현 가능한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한 결과, 도로의 소음을 완벽하게 차단하고, 터널상부에 자연친화적인 도시공원을 조성하는 획기적 방안을 마련했다.

2016년 완공예정인 이 사업은 기존 방음터널 공법 대비 40%이상 저렴한 사업비로 예산을 절감하고, 시공 중 교통정체도 최소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음, 매연으로 가득 찼던 도로도 녹색공원으로 바뀌면서 그동안 단절됐던 분당과 판교를 하나로 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의 각오와 시민들에게 한말씀.

"올 한해도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시민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몸을 사리지 않고 업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이제 곧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 오는데 시민 여러분 가정에도 밝고 기쁜 일만 가득한 한해가 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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