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한 해 국내에서만 600여 권의 중국 관련 도서가 출간됐다.
그중에서도 '정글만리'에 대한 폭발적인 반응은 중국을 알고자 하는 독자의 갈증이 극에 달했음을 보여준다.
왜냐하면 유구한 역사 속의 복잡다단한 나라와 인물, 사건의 순서를 쉽게 풀기에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이 한계를 뛰어넘어 중국의 수천 년의 역사를 하나의 작품으로 엮은 '만리 중국사'가 국내에서 최근 출간됐다.
이 책은 중국의 유명 만화가인 쑨자위((孙家裕)의 작품으로, 상고시대에서 청나라까지 정사(正史)를 바탕으로 다양한 인물과 사건을 생동감 넘치는 만화로 풀어놨다.
전체 21권이 시간순서대로 나열되어 있어 역사적 흐름에 따라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특히 이야기만화 형식으로 풀어서 쓴 탓에, 역사책의 딱딱함을 벗어나 누구나 부담 없이 유익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중국에서 초∙중등학생용으로 출간된 이 책은 그림체에서 드러나는 느낌이 성인 독자에게는 취향이 다소 안 맞을 수도 있다.
그러나 '중국의 5천 년 역사를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한다'는 데 주안점을 두고 다양한 인물과 사건을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만화 형식으로 풀어내면서, 중국역사에 관심이 있고 중국 관련 비즈니스를 하거나 공부를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것이다.
또한 권마다 시대별 영토지도 및 주요사건, 인물소개를 삽입하여 역사적 흐름에 대한 이해와 정리를 도왔다.
각 편에서 등장하는 사건과 고사는 일상생활 및 비즈니스, 공식석상에까지 역사∙문화 이야기를 즐기는 중국인들과 만났을 때 대화거리로 매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만리 중국사'는 올해 1월 1~5권 출간을 시작으로 최근 전권(21권)이 완결, 출간되었다.
중국은 시진핑 시대를 맞이하여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개혁의 바람이 불고 있다.
'만리 중국사'는 변혁의 시대에 발맞춰 중국의 폭넓은 식견과 풍부한 교양을 쌓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